"세계선수권, 팀선수권 우승, 당구월드컵 2회 우승, 3회 연속 결승 진출, 세계랭킹 1위"최근 무섭게 성장한 베트남이 3쿠션 세계무대에 내놓은 성적표다.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의 돌풍은 과연 이번 '3쿠션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만약, 베트남 선수가 이번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아시아의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심지어 이번 대회는 베트남의 자국 대회이고, 최다 인원인 7명이나 도전하기 때문에 기록 달성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올해 베트남 선수가 두 차례 열렸던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3쿠션 역사에 새장을 열기 시작했다.보통 3쿠션 투어는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가량 기간을 두고 개최되기 때문에 연속 우승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연속해서 투어를 우승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멘탈을 잡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3쿠션 종목 투어는 가장 경기력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당구대가 매번 달라서 투어마다 적응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또한, 대륙을 이동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녀서 경기 환경이 바뀌는 것 역시 연속우승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
최근 미국에서는 여자 프로골프(LPGA)의 우승 상금이 남자 PGA보다 큰 대회가 개최된다는 발표가 있었다.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남자와 여자의 상금의 격차가 있는데, 골프에서 처음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상금을 받는 대회가 열리게 됐다.내년에 개최되는 LPGA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이 두 배로 늘어나 4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52억원이 책정되면서 웬만한 남자 프로골프(PGA)의 상금을 넘어섰다.또한, 남자 대회 중 최고 우승상금인 450만달러가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불과 50만달러밖에 차
'꿈의 상금'으로 불렸던 1억원이라는 돈을 우승자에게 지급하는 대회가 점점 늘어나 전 세계에서 열리는 당구대회에 '우승상금 1억원'이 간판처럼 걸리고 있다.영국의 프로스누커 '월드 스누커 투어(WST)'에 이어 캐롬 3쿠션 종목도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가 출범한 지난 2019년부터 '우승상금 1억원'을 지급하고 있고, 포켓볼은 최근 대회에서 '7만5000달러(약 1억원)'를 우승상금으로 걸고 대회를 개최했다.오래전인 80년대에 프로화의 기틀을 완성한 스누커에 이어 최근 캐롬과 포켓볼까지 프로스포츠로 진입하면서 당구는 전 종목
불과 17살의 튀르키예 선수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3쿠션 당구월드컵'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2006년생인 부라크 하샤쉬(17)는 지난해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유럽의 차세대 3쿠션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UMB 남자 3쿠션 세계랭킹은 101위다.사실상 랭킹은 의미가 없다.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성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장타를 앞세워 애버리지 2점대를 넘나드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기복도 거의 없어서 경기를 보면 매번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으로 자신보다 훨씬 크고
2001년에는 지금 PBA에서 뛰고 있는 박인수가 나가 10위에 올랐고, 신승수가 12위를 차지했다. 2002년에도 한국은 황형범과 오종성이 나가 각각 10위와 17위에 올랐다.2003년에는 황형범이 출전해 9위, 200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는 한국의 홍진표와 이명규가 출전했다.2007년부터 1년제로 열려 코로나 이전 2019년까지 매년 열려 총 13회가 개최됐다. 그리고 2022년에 1년제로는 14번째 대회가 열렸다.2001년부터 합하면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18회 대회였다. 1년제로 2007년부터 13년 연속 개최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는 지난 2001년에 처음 시작됐다. 성인부 남자 3쿠션 세계선수권이 1928년에 처음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73년이 지나서 한참 늦게 주니어 세계선수권이 시작됐다.캐롬 종목은 19세기 말에 유럽을 중심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타 대륙으로 퍼지는 데는 시간이 꽤 필요했고, 이를 토대로 스포츠로서의 기반을 닦아 전 대륙 선수가 참가하는 진짜 세계선수권다운 대회가 개최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주니어 세계선수권는 세계 당구계가 무수한 역사를 기록한 이후에야 2001년에 첫발을 떼었다.1928년 시작된 세계선수
20년 전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아시아의 바람이 정상에 휘몰아쳤다. 세계선수권에서 정통의 유럽은 뒤로 물러섰고 아시아가 그 자리를 꿰찼다.지난 6일부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고 있는 남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의 거센 돌풍이 이어졌다.한국은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남자 세계선수권에서 공동 3위에 올라갔고, 여자 선수권에서는 이신영(충남)과 김하은(충북)이 한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먼저 끝난 남자 세계선수권은 베트남이 새 역사를 썼다. 준결승에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이 올라가 결승에 진
스페인이 3쿠션 세계선수권 본선에서 사라졌다.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프로당구(PBA) 투어로 간판선수인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이 가장 큰 이유다.산체스 외에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PBA 투어로 옮겼고,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이반 마요르 등 전도유망한 선수들까지 PBA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세계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스페인은 세계선수권 본선에 오르기도 힘든 처지가 됐다.스페인에 남은
지금까지 해외 당구선수들 중에서는 국내에서 실제와 다르게 이름이 불리거나 표기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과거에는 당구를 스포츠로 다루는 전문 언론이 우리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름 한두 글자가 잘못 표기돼도 크게 문제가 된다는 인식이 없었다.다만, 언론 입장에서 해외 선수들의 이름이 가급적 올바르게 불리고, 알려지게 하기 위해 정확한 표기법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3쿠션 종목은 유명한 해외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약 15년 전부터다.3쿠션 당구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주요 세계당구대회에는 대체로
프로당구(PBA) 투어의 다음 시즌은 당구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팬들이 PBA 무대에서 보고 싶어 했던 톱 플레이어들이 여러 명 우선등록선수로 프로에 진출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 뤼피 체넷(튀르키예) 등 유럽의 톱플레이어들이 우선등록선수로 선발돼 프로당구에 데뷔하게 됐고, 한국의 최성원(휴온스)과 이충복(하이원리조트), 한지은(에스와이) 등 ‘대어’들이 대거 프로행을 택하면서 더 풍성한 잔치가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선수들은 이제 팬
'철의 여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40·네덜란드)는 아마추어 여자 3쿠션 종목에서 독보적이다.여자 선수들 중에서 클롬펜하우어의 적수가 될 만한 선수는 아예 없고, 남자 선수도 그녀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다.30점 단판 경기에서 꾸준하게 애버리지를 1점대 이상 낼 수 있는 여자 선수는 많지 않다. 그런데 클롬펜하우어는 대회마다 통산 애버리지(G. A.) 1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최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십에서 클롬펜하우어는 10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8강에서는 16이닝 만에 30점을 득점해
프로당구(PBA-LPBA)의 한 시즌이 끝났습니다. 2019년 6월에 출범해 2022-23시즌까지 모두 4번의 시즌이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참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당구의 프로화가 처음 궤도에 올라가다 보니 당구계 내부에서조차 '된다'라는 믿음보다 '될까'라는 의심이 더 많았기 때문에 지난 4년간 드러난 프로당구의 성과는 더 놀랍고, 더 극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당구는 또 한 번의 환골탈태를 프로당구로 완전히 이뤄내고 말았습니다.전 세계를 통틀어 단기간에 당구가 이만큼 메이저 스포츠로 전환된 사
프로당구(PBA) 왕중왕을 가리는 최종 승부가 한국의 간판 조재호(43·NH농협카드)와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32·크라운해태) 대결로 압축됐다.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JTBC스튜디오에서 열린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 준결승전에서 조재호는 하비에르 팔라존(35·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1로 꺾었고, 마르티네스는 한국의 이영훈(32)을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세 번째 대회가 열리도록 월드챔피언십과는 인연이 없었던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라왔다.통상적으로 월드챔피언
3쿠션은 당구 종목 중에서 톱클래스 선수들의 연령대가 가장 높다. 10대의 나이로 성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당구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다.아직 아마추어 무대에 남아 있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만 18세의 나이로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가장 어린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기록이다.프로당구(PBA) 투어에서 뛰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는 만 19세에 열린 2003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카시도코스타스는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가 2년 연속 세계챔피언 타이틀에
한때 당구는 선수 연령층의 고령화가 종목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낡은 이미지로 젊은 유저의 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당구 큐를 잡는 어린 선수들이 부족하다보니 엘리트 선수 육성으로 문제가 이어졌습니다. 포켓볼(Pool)이나 스누커(Snooker)보다는 캐롬(Carom)이 유독 심했고, 캐롬 종목 중 가장 인프라가 취약한 여자 3쿠션이 문제였습니다.사실 여자 3쿠션은 당구의 미래가 걸렸다던 올림픽 정식종목 도전과 프로화 추진 부분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모든 당구선수에게는 막연한 꿈이 있다. 토너먼트를 즐기고 상대방과 경쟁에서 이겨 좋은 선수로 인정을 받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만족감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선수들이 꾸는 꿈이다.목표를 이룬다 해도 주어지는 보상이 크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이 꿈을 버리지 못하고 평생 큐백을 어깨에 메고 때마다 전국을 다녔다.이렇게 한 번 시작된 꿈은 쉽게 지지 않는다. 현실의 부대낌으로 인해 잠시 큐를 놓기는 해도 대부분 완전히 꿈을 포기하지는 않는다.생활이 안정되면 언젠가는 꼭 다시 돌아와서 큐를 잡고 경쟁을 하겠다는
사실,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를 키우고 골프의 박인비를 매니지먼트하는 국내 톱클래스 스포츠 프로모션이 당구를 프로화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동안 당구계에서 일어났던 프로화 해프닝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시작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가 완료되었다는 설까지 나오다 보니 더 믿음이 가질 않았습니다.수익성이 크지 않은 스포츠로 펀딩을 받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 설령 투자처가 있다고 해도 액수가 100억원이나 된다는 것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당구계의 지난
“당구선수가 되는 첫째 이유는, 아빠가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는 것. 두 번째는 더 많은 사람이 당구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여자 프로당구 LPBA 데뷔전을 치르는 올리비아 리(30)는 자신이 당구선수로 나서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캐롬 3쿠션 종목의 전설적인 선수 고 이상천(1954-2004)의 외동딸이다.한국 당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이상천이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던 시기에 얻은 딸이 올리비아 리다.87년에 미국으로 간 이상천은 91년에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해 준우승과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며 세계
과거 당구는 인식이 좋지 않았다. 국내 당구 환경이 너무 친서민적인 탓에 많은 사람이 당구장을 이용하다 보니 올곧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당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보통의 사람이 가볍게 사교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았던 사회적 환경의 영향도 있었다. 당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회적, 환경적 원인으로 뜻하지 않은 여러 제약을 받았다. 다소 억울한 일이다.그런데 이런 제약이 법률적인 규제까지 진행된 것이 문제였다. 단순히 이미지가 안 좋은 것이라면 당구선수의 활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