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전패 ‘최하위’에서 4R ‘7승 2패’ 우승
외국인 선수들 일제히 폭발…마르티네스 MVP
PBA, 29일부터 시즌 8차투어 ‘하림 챔피언십’ 개최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PBA 팀리그 3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했던 크라운해태가 4라운드에서는 7승2패로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는 크라운해태의 정상 등극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2023-24시즌 4라운드 이후 약 2년 만의 두 번째 라운드 우승이다.
3라운드 9연패로 ‘역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던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에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재탄생했다. 최하위 팀이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티네스 앞세운 팀워크 회복…‘전원 폭발’
이번 우승의 중심에는 ‘스페인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4라운드에서 11승4패(단식 7승2패, 복식 4승2패)로 맹활약하며, 애버리지 2.705를 기록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3세트 단식에서는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국내 선수들의 반등도 도드라졌다. 백민주가 10승5패(단식 2승, 복식 8승5패), 주장 김재근이 10승6패(단식 4승4패, 복식 6승2패)를 거두며 부진을 떨쳐냈다.
특히 소통의 부재를 3라운드 전패의 원인으로 꼽은 리더 김재근은 “4라운드에서는 매일 일상 대화부터 경기 복기까지 꾸준히 함께했다. 경기 오더도 선수들과 의견을 나누며 짰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지배한 4라운드
이번 4라운드는 외국인 선수들이 전체 흐름을 이끌었다.
SK렌터카의 '맏형' 에디 레펀스(벨기에)는 12승6패(단식 7승2패, 복식 5승4패), 애버리지 2.130을 기록하며 SK렌터카를 2위로 견인했다. 4라운드 최종일에 우승을 놓친 SK가 만약 우승을 차지했다면, 'MVP는 레펀스'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는 11승2패(애버리지 2.118)로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나카드전에서는 김가영을 상대로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의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는 11승7패·애버리지 2.318으로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 수행했으며, 하이원리조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 역시 11승7패·애버리지 1.828 기록. 꾸준한 득점력으로 팀 전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종합 1위는 챔피언결정전 직행…5라운드 순위 싸움 ‘불꽃’
PBA 팀리그에서는 정규 각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자동 진출하며, 우승팀이 중복될 경우 종합 순위 차순위 팀이 출전권을 얻는다.
현재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한 팀은 △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 △크라운해태 총 네 팀이다.
4라운드 기준 종합순위 1위는 하나카드로, 승점 70(24승12패)을 획득했으며, SK렌터카가 승점 69(23승13패)를 얻어 1점 차로 2위로 밀려났다. 3위 웰컴저축은행 승점 62(21승15패), 4위 크라운해태 승점 49(16승20패) 뒤로 5위 하이원리조트(승점 53), 6위 우리금융캐피탈(51), 7위 하림(50)도 종합순위 경쟁권에 있어 5라운드는 어느 팀도 방심할 수 없는 구도다.
이제 단 한 개의 라운드가 남은 가운데 PBA 팀리그 5라운드는 내년 1월 재개된다. 그 사이 29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이 열린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