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5일간 열전 펼친 생활체육·전문선수의 축제 열려
오는 12월 포켓9볼 한국오픈·디비전리그 챔피언십·비전선포식 예정

지난 19일부터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 역대 최대 인원인 총 1,696명이 참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지가
지난 19일부터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 역대 최대 인원인 총 1,696명이 참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지가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사)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 KBF)이 주최한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가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양구군에서 나흘간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생활체육 1,031명, 전문선수 665명 등 총 1,696명이 출전해,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종목별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전국 당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캐롬 3쿠션, ‘최강’ 조명우…광주월드컵 이어 전국대회 4연속 정상

남자 3쿠션에서는 최근 광주월드컵 우승으로 최고의 기세를 타고 있는 조명우(서울시청)가 다시 한 번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압도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전국대회 4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여자 3쿠션은 허채원(한국체육대학교)의 독무대였다. 결승에서 최다영(충북당구연맹)을 25:13(20이닝)으로 제압하며 에버리지 1.250의 완성도 높은 플레이로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허채원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국토정중앙배·올해 대한체육회장배까지 양구에서 열린 전국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양구 강자’라는 별명을 다시 입증했다.

캐롬 3쿠션 종목 경기가 열린 청춘체육관 전경.
캐롬 3쿠션 종목 경기가 열린 청춘체육관 전경.
캐롬 3쿠션 남자부 개이전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허정한, 우승 조명우,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준우승 김행직, 공동3위 최완영.
캐롬 3쿠션 남자부 개이전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허정한, 우승 조명우,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준우승 김행직, 공동3위 최완영.

포켓·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등 종목별 챔피언도 새 주인 찾았다

포켓 10볼 여자부에서는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약 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남자부는 권호준(충청남도체육회)이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에 올랐다.

스누커는 이대규(인천광역시체육회), 잉글리시빌리어드는 백민후(경북체육회)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종목별 챔피언이 모두 가려졌다.

첫 신설된 ‘캐롬 마스터즈부’, 생활체육 최고수 가린다…안병현 초대 챔피언

올해 처음 도입된 캐롬 마스터즈부는 핸디캡 없이 생활체육 최강자를 가리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고수들이 몰려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안병현(부산 POV)이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 부스.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 부스.
대회장 야외 전경.
대회장 야외 전경.

현장에서는 ‘양구 인생네컷’ 포토존, 붕어빵 무료 제공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 이벤트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전 경기는 대한당구연맹 공식 중계 플랫폼인 SOOP·SOOP TV를 통해 생중계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는 규모·운영·참여도·콘텐츠 완성도까지 모두 상승한 연맹의 대표 전국대회로 평가되었다.

12월에도 빼곡한 당구 일정…포켓9볼 한국오픈·디비전리그 챔피언십·비전선포식 예정

대한당구연맹은 오는 12월 'Billiards Season Finale'(12월 23~28일)를 비롯해, '2025 포켓9볼 한국오픈', '2025 KBF 디비전리그 캐롬 D4~D5 클럽팀챔피언십', '2025 KBF 디비전리그 포켓9볼 D3·D4 클럽팀챔피언십', '2025 KBF 디비전리그 포켓 D2 시범리그', '2025 KBF 디비전리그 캐롬 D1 시범리그' 등 다양한 대회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연맹은 연말에 시상식 및 비전선포식을 통해 2025년 사업 방향을 발표하며 한국 당구의 발전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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