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B 세계캐롬연맹이 프로당구 PBA 투어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며, PBA 출전 당구선수들에 대해 자격정지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은 UMB 파룩 바르키 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PBA 투어 출전 당구선수들 자격정지 외에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 유감이다"

한국에서 출범한 프로당구 PBA 투어와 선수 출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연맹 홈페이지에 PBA 출전 선수들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UMB는 서두에 "PBA와의 협상은 아직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승인하지 않은 PBA 투어에 참가한 UMB 선수의 자격을 정지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권이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따라 PBA 투어에 출전한 '3쿠션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3쿠션 세계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에디 레펜스(벨기에),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토니 칼센(덴마크) 등 외국인 선수 22명의 UMB 선수 자격이 조만간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동궁과 서현민, 오성욱 등 한국 당구선수 300여 명도 UMB의 자격정지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지에서 UMB는 "PBA는 세계대회 개최에 적용하는 UMB 규정을 따를 것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PBA는 매년 20~30개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것은 UMB의 이미 예약된 핵심 대회 날짜와 겹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UMB는 규정에 따라 산하 대륙과 회원국 연맹으로 제재를 확대할 것이고, 그 기간 동안 제재 선수는 UMB 캘린더에 나와 있는 모든 대회와 회원국 연맹이 관할하는 대회에 출전이 제한된다"라고 밝혔다.

단, UMB 규정 제124항 4조에 언급된 '회원국 연맹이 직접 주관하는 UMB와 관련이 없는 대회'는 제외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UMB는 회원국 연맹과 함께 PBA 투어 출전 선수들에 대해 "모든 선수권대회와 후속 대회에 제재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할 것이며, 외국 클럽 팀 대회 출전도 제한받을 수 있다"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UMB는 이번 공지 마지막에 "UMB가 세계 스포츠 당구의 상위 단체로서, 당구 발전의 이익을 위한 근본적이고 합법적인 목표를 보호할 수 있는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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