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PBA 프로당구협회는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 KBF)이 PBA 출전 선수를 3년간 제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한 것에 대해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KBF 이사회는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 2019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프로 및 유사단체 선수의 등록 및 대회 참가는 3년이 경과한 때부터 KBF 전문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경기인등록규정을 변경하는 심의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PBA 프로당구투어에 출전하는 선수가 KBF 전문선수로 활동하려면 프로투어에 참가하지 않은 시점부터 3년이 지나야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KBF의 규정 변경은 앞서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언급한 '3년 자격정지'와 동일한 수위의 제재다.

앞서 UMB 바르키 회장은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에서 PBA 프로투어로 이탈하는 선수에 대해 '최대 3년'이라는 기간을 언급하며 징계 수위를 강조한 바 있다.

UMB에 이어서 KBF가 최대 수위에 해당하는 3년 자격정지 칼을 꺼내 들자 PBA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당구투어 출전선수에 대한 3년 제재는 KBF가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규칙이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미 여러 국제 스포츠 관련 분쟁에서 증명되었다"라고 말했다.

PBA는 UMB를 이탈해 PBA 프로투어 출전을 선언한 프레데릭 쿠드롱과 에디 레펜스 등을 보호하기 위해 벨기에와 EU 각급 법원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스포츠 단체가 선수의 대회참가를 제한하는 규제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여러 번 판결이 났으며, 이번 일로 당구선수의 인권보호와 당구 단체들의 불법적인 전횡을 제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UMB와 KBF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PBA 측은 오는 6월 3일 첫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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