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켄베르크 당구월드컵] 야스퍼스, 2년 4개월 만에 월드컵 우승... 통산 23승 기록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랭킹 5위)가 2년 4개월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에 열린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돌아온 당구 황태자' 세미 사이그너(터키·세계랭킹 17위)에게 17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를 거두고 통산 23번째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

두 선수는 지난 200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월드컵 결승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했다.

야스퍼스와 사이그너는 이번 경기 전까지 월드컵 결승에서 두 번 대결해 모두 사이그너가 승리했다.

그러나 7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돌아온 사이그너와 지난해 청주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격돌한 야스퍼스는 20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결승전 초반 세 이닝 동안 야스퍼스가 5-2-4점으로 11점으로 먼저 치고 나간 것이 끝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반대로 사이그너는 초반 세 이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빼앗긴 주도권을 경기 마지막까지 되찾아오지 못하며 복귀 이후 첫 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12로 지고 있던 5이닝에서 연속 8득점하며 9:12로 따라가기도 했지만, 야스퍼스가 6이닝부터 2-0-3-3점 등을 올리며 9이닝에서 20:11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사이그너는 연속 3점, 6점 등을 올리며 따라붙어 21:20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야스퍼스는 후반전에서 단 한 이닝도 범타로 물러나지 않는 공격력으로 사이그너의 추격을 따돌렸다.

12이닝에서 연속 7득점하며 29:2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린 야스퍼스는 13이닝부터 1-3-3-2-2점을 득점하며 40점을 모두 마무리했다.

후구에서 12점을 쳐야 했던 사이그너가 단 5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경기는 17이닝 만에 40:33 야스퍼스의 승리로 끝났다.

야스퍼스는 지난 2016년부터 4번이나 월드컵 결승에서 패하며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다섯 번의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열린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32강에서 탈락해 세계랭킹도 9위까지 떨어졌던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5위까지 올라왔고, 준우승을 차지한 사이그너도 23위에서 17위로 다섯 계단 상승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조명우(한체대)가 유일하게 8강에 올라 호찌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 3쿠션 당구월드컵은 오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개최된다.
 

◆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40(17이닝)33 세미 사이그너

◆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 순위

1  딕 야스퍼스  2.061

2  세미 사이그너  2.010

3  에디 멕스  2.465

4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2.208

5  조명우  1.982

6  마민깜  1.824

7  타이푼 타스데미르  1.810

8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  1.759

9  프레데릭 쿠드롱  2.464

10 허정한  2.078

11 최성원  2.071

12 다니엘 산체스  1.674

13 김형곤  1.568

14 에디 레펜스 1.549

15 잔 체팍  1.469

16 응오딘나이  1.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