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그너, 두 차례 야스퍼스 꺾고 월드컵 우승... 지난 2004년 아테네 이후 14년 만에 월드컵 우승 도전

두 선수의 결승 대결은 무려 14년 만이다. 지금까지 사이그너와 야스퍼스는 두 차례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대결했다.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지난 2003년 미국 라스 베이거스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대결해 사이그너가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2001년 콜롬비아 보고타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사이그너가 승리했다. ⓒ 코줌 스튜디오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돌아온 황태자'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14년 만에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1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제2경기에서 야스퍼스는 연속 16득점과 14득점의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벨기에의 마지막 자존심 에디 멕스를 19이닝 만에 40:23으로 꺾었다.

야스퍼스는 초구부터 하이런(연속 최고득점) 16점을 터트리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3이닝 2점, 4이닝 4점을 올려 22:5로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친 야스퍼스는 후반전 시작부터 빈타에 시달렸다.

5이닝부터 10이닝까지 무려 여섯 이닝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해 멕스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멕스는 12이닝과 13이닝에서 5-2점을 보태며 20:2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시 네 이닝 동안 두 선수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야스퍼스는 19이닝 공격에서 남아있던 14점을 모두 득점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는 사이그너가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19이닝 만에 40:39로 힘겹게 누르고 복귀 후 처음으로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준결승전에서 두 번의 장타 하이런 16, 14점을 터트리며 멕스를 19이닝 만에 40:23으로 꺾었다. ⓒ 코줌 스튜디오


사이그너와 야스퍼스의 최근 대결에서는 야스퍼스가 승리했다.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야스퍼스는 20이닝 만에 40:30으로 사이그너에게 승리했다.

두 선수의 결승 대결은 무려 14년 만이다. 지금까지 사이그너와 야스퍼스는 두 차례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대결했다.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지난 2003년 미국 라스 베이거스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대결해 사이그너가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앞서 2001년 콜롬비아 보고타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사이그너가 승리했다.

지금까지 당구월드컵에서 통산 22회 우승한 야스퍼스는 지난 2016년 2월 7일 터키 부르사 대회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야스퍼스는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4번이나 결승에 진출했지만,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허정한(경남) 등에게 패했다.

사이그너는 총 12회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여섯 번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월드컵이다.

올해 열린 두 번의 월드컵에서 사이그너는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첫 대회인 안탈리아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호찌민에서는 32강에서 즈엉안부(베트남)에게 승부치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반면에 올해 야스퍼스는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뤼피 제넷(터키)에게 15이닝 만에 29:40으로 졌고, 다음 호찌민 대회에서도 한국의 김형곤(강원)에게 19이닝 만에 35:40으로 패해 탈락했다.

'사이그너-야스퍼스'가 14년 만에 결승에서 만난 세기의 대결은 17일 오후 11시 20분에 시작된다.

 

◆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40(19이닝)23 에디 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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