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불사조' 최성원(부산체육회)이 벨기에 블랑켄베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화끈한 득점포를 앞세워 13이닝 만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5일 오후 9시에 시작된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최성원은 3이닝을 제외하고 12번의 타석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는 등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독일의 더스틴 제슈케를 40:16으로 꺾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최성원은 제슈케가 초구에서 2득점에 그치며 타석을 넘겨주자 1이닝부터 연속 4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2이닝에서 다시 2점을 보탠 최성원은 3이닝에서 뒤돌려치기가 길게 빠지며 아깝게 실패했고, 4이닝에서 최고 연속득점 9점을 터트리면서 화끈한 득점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15:5까지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다시 4점, 1점 등을 보태 최성원은 전반전을 6이닝 만에 20:5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템포를 늦추지 않고 득점을 계속 이어갔다.
7이닝 3점, 8이닝 4점 등을 보태 27:15로 앞선 9이닝에서 최성원은 다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34:15로 크게 달아났다.
최성원은 남은 6점을 10이닝부터 13이닝까지 1-1-2-2점으로 나누어 득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32강전에서 13이닝 만에 40점을 마무리한 최성원은 오래간만에 화끈한 득점포로 평균득점 3.076을 기록했다.
최성원은 지난해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도 이집트의 사메 시덤을 상대로 13이닝 만에 40:14로 승리했다.
지난 2015년 후르가다 월드컵에서는 32강전에서 시덤과 대결해 12이닝 만에 40:11로 승리했고, 2014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상대로 13이닝 만에 40:24로 승리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대 비롤 위마즈(터키)의 대결에서 현재까지 대회 최고 평균득점이 나왔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9이닝 만에 40:29로 승리하며 평균득점 4.444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9위' 김형곤(강원)은 32강전에서 '세계 4위' 김행직(전남)을 29이닝 만에 40:30으로 꺾고 호찌민에 이어 연속 두 대회 16강 진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김형곤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15이닝 만에 22:11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계속 리드를 지켜 38:20으로 앞선 29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했다.
후구에서 김행직은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뒤늦게 기세를 올렸지만, 20점의 점수 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앞선 32강 경기에서 강동궁(동양기계)은 스페인의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에게 23이닝 만에 30:40으로 아깝게 패했다.
베트남의 마민깜은 32강전에서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20이닝 만에 40: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블롬달은 지난 호찌민 대회 16강전에서도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에게 23이닝 만에 40:27로 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마민깜에게 발목을 잡혀 '대 베트남전'에서 연달아 패하고 있다.
최성원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에 마민깜과 16강전을 치르고, 같은 시간에 김형곤은 폴리크로노폴로스와 맞붙는다.
◆ '2018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 경기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15이닝)20 롤랜드 포텀
강동궁 30(23이닝)40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
제러미 뷰리 37(28이닝)40 에디 레펜스
세미 사이그너 40(19이닝)40 마르코 자네티
* 승부치기 2:1사이그너 승
더스틴 제슈케 16(13이닝)40 최성원
토브욘 블롬달 21(20이닝)40 마민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40(9이닝)29 비롤 위마즈
김형곤 40(29이닝)30 김행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