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제2의 김가영' 서서아(21·전남)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서서아는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프레데터 US 프로빌리어즈 시리즈 '2023 위스콘신 여자 오픈(10볼)' 본선 8강에서 대만의 '세계랭킹 1위' 저우제위(36)에게 게임스코어 0 대 2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서서아는 전 경기를 2 대 0으로 이기며 세트득실 32-9로 8강 진출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며 8강에 진출, 지난 라스베이거스 오픈 우승 이후 3개월여 만에 두 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8강에서 세계 최강자인 저우제위에게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강전은 두 게임 모두 박빙의 승부였다. 1게임을 세트스코어 3-4로 아깝게 내줬던 서서아는 2게임 역시 3-4로 분패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서서아는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과거 김가영(LPBA·하나카드)처럼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
2002년생으로 아직 21살에 불과한 유망주임을 감안할 때 충분히 김가영을 넘어서는 포켓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서서아는 올해 1월 WPA 9볼 세계선수권 4강에 이어 2월에 라스베이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3월에는 프로포켓볼(WNT) 투어에 출전해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을 꺾는 등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 세 차례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서서아는 현재 세계랭킹 11위에서 10위권 안으로 진입도 기대된다.
서서아가 여자 포켓볼 세계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하면 한국은 김가영이 LPBA(여자 프로당구) 출전으로 KBF(대한당구연맹)에서 제명돼 포켓볼 선수 은퇴를 한 2019년 6월 이후 4년여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된다.
이번 대회에 서서아와 함께 출전한 김보건(24·경북체육회)도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패자조 예선결승까지 올라가며 인상 깊은 경기를 했다.
김보건은 패자조 예선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 첸치아화(24·대만)에게 0 대 2로 졌으나 앞서 패자조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세계랭킹 12위 피아 필러(25·독일)를 2 대 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에는 서서아를 꺾은 저우제위를 비롯해 '부활한 포켓볼 여왕' 앨리슨 피셔(55·영국), '20대 강자' 크리스티나 트카치(24·ANA), 크리스티나 즐라테바(29·불가리아) 등이 올라왔다.
4강에서는 저우제위 대 즐라테바, 피셔 대 트카치의 승부가 벌어진다.
남자부에서는 조슈아 필러(25·독일)가 결승전까지 8경기 16게임 중 단 1게임만 패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자는 2만2500달러(한화 약 3000만원), 여자부는 1만7000달러(약 2260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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