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켓볼(WNT)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포켓 10볼 세계챔피언' 에클렌트 카치(24).   사진=WNT 제공
프로포켓볼(WNT)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포켓 10볼 세계챔피언' 에클렌트 카치(24).   사진=WNT 제공

'2023 포켓 10볼 세계챔피언' 에클렌트 카치(24·알바니아)가 프로포켓볼(WNT) 투어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카치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UK 오픈 풀 챔피언십'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슈아 필러(25·독일)를 세트스코어 13-4로 꺾었다.

결승 초반에 4-2로 앞섰던 카치는 4-4로 따라잡혔지만, 이후 연승을 거두며 10-4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 세 세트를 다시 연속으로 따내며 13-4로 승리, 아홉 세트 연승에 힘입어 WNT 첫 우승을 기록했다.

카치는 우승 인터뷰에서 "매치룸 아레나에서 우승한 첫 번째 싱글 이벤트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에 열린 '2023 월드 풀 마스터스'에서도 결승에 올랐던 카치는 당시 커핀이(34·대만)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준결승에서 카치는 스카일러 우드워드(30·미국)에게 11-5로 승리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필러가 커핀이에게 세트스코어 11-1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에 그친 필러는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긴 하지만, 카치의 플레이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 그는 나를 계속 의자에 앉혔고, 나는 가장 첫 번째 줄의 관중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필러는 앞서 5월 말에 미국에서 열린 프레데터 US 프로빌리어즈 시리즈 '2023 위스콘신 오픈(10볼)'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해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WNT 투어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1만5000달러(한화 약 1960만원)를 받았다.

2주 만에 양쪽 포켓볼 투어에서 약 5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필러는 올해 합산 상금랭킹에서 총 9만3819달러(약 1억2280만원)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카치(오른쪽)와 필러.  사진=WNT 제공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카치(오른쪽)와 필러.  사진=WNT 제공

우승자인 카치는 3만달러(약 3920만원)를 추가해 총 11만2700달러(약 1억4750만원)로 3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올해 상금랭킹 1위는 표도르 고르스트(22·러시아)로 14만3341달러(약 1억8760만원)를 받고 있고, 2위는 13만5083달러(약 1억7680만원)를 획득한 프란시스코 산체스(31·스페인)다.

한편, 프로포켓볼 WNT의 메이저 투어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루고에서 총상금 20만달러(약 2억6200만원)가 걸린 '2023 스페인 오픈 풀 챔피언십'이 열린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27일부터 7월 2일까지는 31개국이 경쟁하는 포켓볼 국가대항전 '월드컵 오브 풀'이 개최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8일부터 11일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척 마쿨리스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랭킹 이벤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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