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펙스 위스콘신 오픈(10볼)'에서 우승한 저우제위(대만).  사진=프레데터 제공
'2023 아펙스 위스콘신 오픈(10볼)'에서 우승한 저우제위(대만).  사진=프레데터 제공

부활한 '여자 포켓볼 전설' 앨리슨 피셔(55·잉글랜드)와 현역 세계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저우제위(36·대만)의 두 번째 결승 대결. 승자는 저우제위였다.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 시작된 '2023 위스콘신 오픈(10볼)' 결승전에서 저우제위는 피셔를 게임스코어 2 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저우제위는 이번 결승전 1게임에서 피셔에게 세트스코어 2-4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반면, 피셔는 1게임을 승리하면서 마치 영화 같은 스토리를 우승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저우제위는 2게임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피셔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2게임에서 4-2로 승리하고 1 대 1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저우제위는 3게임도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하고 2시간 15분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저우제위는 지난 1월 열린 '2023 카무이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피셔를 세트스코어 9-0으로 완파하며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2022 프레데터 세계여자10볼선수권대회'를 우승해 포켓볼 두 종목을 석권한 명실상부한 현역 세계챔피언이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 열린 18차례 경기 중 17승 1패를 기록했다. 저우제위가 유일하게 패한 경기가 '한국의 포켓볼 퀸' 서서아(21·전남)와 대결한 라스베이거스 오픈 8강.

당시 저우제위는 서서아에게 게임스코어 0 대 2(3-4, 3-4)로 패해 올해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급 대회에서 저우제위는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앨리슨 피셔(잉글랜드)는 55세의 나이로 2, 30대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프레데터 제공
앨리슨 피셔(잉글랜드)는 55세의 나이로 2, 30대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프레데터 제공

완벽한 부활을 노리던 피셔는 이번 결승전에서 패하며 세계9볼선수권에 이어 두 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55세의 나이로 집중력과 체력이 좋은 2, 30대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새로운 역사에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저우제위, 준우승 앨리슨 피셔, 공동 3위 크리스티나 트카치(24·ANA), 크리스티나 즐라테바(29·불가리아) 등이 입상했다.

한편, 한국은 서서아와 김보건(24·경북체육회)이 출전해 서서아가 본선 8강에서 저우제위에 0 대 2로 패해 탈락했고, 김보건은 패자조 예선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 첸치아화(24·대만)에게 0 대 2로 졌으나 앞서 패자조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세계랭킹 12위 피아 필러(25·독일)를 2 대 1로 꺾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