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당구 종목 '레이아웃 3쿠션'의 육성을 위해 개발사 L3C코리아와 사단법인 대한당구선수협의회가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선수협 임정완 회장(왼쪽)과 L3C코리아 김태석 대표. 사진=L3C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이 종주국인 '레이아웃 3쿠션' 종목 육성을 위한 활로가 열렸다.

새로운 당구 경기방식 '레이아웃 3쿠션'을 개발한 L3C코리아(대표 김태석)는 지난 8일 인천 버호벤클럽에서 사단법인 대한당구선수협의회(회장 임정완)와 협업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협과 공동으로 종목 육성에 나서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 계약은 그동안 물밑에 있던 레이아웃 3쿠션이 '한류 스포츠'로 세계화되는 방향이 가시화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3C코리아 김태석 대표는 "한국 당구의 주인공은 당구선수다. 따라서 선수권대회 개최와 선수 선발 및 관리, 징계 등 모든 사안을 선수협이 주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히며 계약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L3C코리아와 선수협의 협업 계약은 한국에서 개발한 새 종목 '레이아웃 3쿠션'의 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대회 개최와 선수 선발 및 관리, 징계권 등은 선수협에 권한이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따라서 선수협은 레이아웃 3쿠션 당구대회가 개최되는데 필요한 권리를 직접 행사하게 되고, 동시에 종목을 육성하는 데 직접 참여하게 된다.

레이아웃 3쿠션은 '공격형 3쿠션'을 강조해 전통적인 1 대 1 방식의 경기가 아닌 1 대 다수의 형태의 기록경기로 고안되어 지난 2016년 첫발을 내디뎠다.

출전 선수가 18개 홀을 전부 돌아서 가장 타수가 적은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골프와 같은 경기 방식을 채택해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당구 경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독창적인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김태석 대표는 "기존 당구대회는 토너먼트 형태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지면 곧바로 탈락하게 되지만, 레이아웃 3쿠션은 대회 끝까지 16이닝의 정해진 타석을 모두 쳐야 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한 경기력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 타석의 선수가 수비를 선택해도 다음 타석 선수에게 '레이아웃 샷'의 기회가 한 차례 주어져 오직 공격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획기적인 경기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아웃 3쿠션은 지난 2016년 규칙집을 발간하고 여러 차례 시범경기를 치러 출전 선수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L3C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과 협업 논의를 몇 차례 나누었지만 성과가 없었고, 이번에 선수협과 협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 계약에 대해 선수협 관계자는 "한국에서 태어난 레이아웃 3쿠션 종목에 대해 적극 협력해서 종목 육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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