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아웃 샷은 플레이어가 타석에서 수구로 적구 두 개를 맞혀 공을 그리는 것.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골프처럼 당구를 친다?'

3쿠션의 새로운 경기 방식 '레이아웃 3쿠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구팬들은 전통적인 1 대 1 방식의 경기에서 발상을 전환시킨 3쿠션의 새로운 경기 방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이아웃 3쿠션은 '1 대 다수'가 경기를 치르는 투어 방식으로 치러지는 캐롬 경기다. 

한 테이블에서 서너 명이 플레이하며 '레이아웃 샷'이라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여 공격형 3쿠션을 즐기는 경기 방식이다. 

그런데 과연 '레이아웃 샷'이란 무엇일까. 이 경기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레이아웃 샷'이다.

레이아웃 3쿠션 홈페이지(www.layout3c.com).

레이아웃(layout)이라는 단어의 의미대로 '공을 직접 그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레이아웃 샷은 플레이어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공의 배치가 어려울 경우 수구로 목적구 2개를 맞혀 공 배치를 다시 하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레이아웃 샷을 시도할 때는 직접 맞혀도 되고 1쿠션, 2쿠션, 3쿠션 등으로 맞혀도 된다.

레이아웃 샷은 수구로 목적구 2개를 모두 맞혀야 하며, 만약 맞히지 못했을 경우 다음 플레이어에게 이닝이 넘어가게 된다.

레이아웃 샷은 각 이닝의 첫 번째 스트로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레이아웃 샷은 성공해도 득점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물론 플레이어가 무조건 레이아웃 샷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남긴 공의 배치로 3쿠션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레이아웃 샷 없이 바로 공격에 들어가면 된다.

레이아웃 3쿠션은 캐롬 종목에서 디펜스 플레이로 인한 득점 방해가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고안된 경기 방식이다.

디펜스도 실력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3쿠션에 이제 재미를 붙이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은 디펜스 플레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루하게만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3쿠션 종목의 확산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소수 마니아들만의 스포츠로 오히려 규모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레이아웃 3쿠션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정체된 3쿠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공을 직접 그려가면서 3쿠션을 치므로 다득점 플레이로 인한 플레이어와 관중의 재미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1 대 다수'의 경기 방식으로 투어가 진행되면서 톱 플레이어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투어 마지막날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레이아웃 3쿠션의 보급을 통해 3쿠션 종목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당구계 밖의 스포츠와 방송 전문가들도 레이아웃 3쿠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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