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서울/김민영 기자] 19점 차를 뒤집는 기적은 안타깝게도 일어나지 않았다.
강동궁(동양기계·국내랭킹 1위)이 7일 오후 6시에 열린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세계 12위)에게 23이닝 만에 37:40으로 아깝게 패했다.
경기 초반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가망이 없어 보이던 경기를 강동궁이 막판에 쫓아가 36:36 동점을 만들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했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23이닝에서 쩐뀌엣찌엔이 남은 4점을 모두 쳐내면서 승부가 갈렸다.
강동궁은 후구에서 동점 승부치기를 노렸지만, 2점째 샷이 아깝게 빗나가며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쩐뀌엣찌엔은 1이닝 연속 9점포를 시작으로 9이닝까지 무려 28점을 몰아쳤다. (9-4-5-1-3-1-1-1-3점)
전반전을 단 5이닝 만에 22:5로 마친 쩐뀌엣찌엔은 후반전 초반에도 득점을 이어가며 강동궁을 견제했다.
강동궁은 7이닝까지 5:24로 무려 19점이나 벌어진 점수 차를 7이닝에서 4점, 8이닝 4점 등으로 만회하며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9이닝, 13:28)
11이닝부터 강동궁은 슬슬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1이닝과 12이닝에서 각 1점, 13이닝에서 4점을 득점해 19:30, 11점 차로 거리를 좁힌 강동궁은 14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26:30으로 4점 차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흐름이 강동궁 쪽으로 넘어가면서 잠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수세에 몰린 쩐뀌엣찌엔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
33:36으로 3점 지고 있던 22이닝에서 강동궁은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36:36, 기적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23이닝 공격에서 쩐뀌엣찌엔이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불을 껐고, 후구에서 강동궁이 1득점에 그치면서 40:37로 승부가 갈렸다.
이로써 쩐뀌엣찌엔은 지난 2016년에 이어 LG유플러스컵 대회에서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고, 초대 챔피언 강동궁은 두 번째 타이틀 도전을 준결승전에서 멈추었다.
결승에 오른 쩐뀌엣찌엔은 7일 오후 7시 30분에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번 네 번째 LG유플러스컵 피날레를 장식할 '쿠드롱-쩐뀌엣찌엔'의 결승 경기는 주관방송사 빌리어즈TV를 비롯해 SBS스포츠채널, 코줌, 카카오TV, 네이버TV,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 제2경기 결과
쩐뀌엣찌엔 40(23이닝)37 강동궁
◆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결승전
프레데릭 쿠드롱 vs 쩐뀌엣찌엔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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