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달, 마지막 경기 무승부로 끝나며 1승 1무 1패로 탈락

'헐크' 강동궁(동양기계)이 2승 1패를 거두며 A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6일 오후 6시에 시작한 마지막 경기에서 김형곤(강원)에게 27이닝 만에 40:28로 승리했다. 서울=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서울/김탁 기자]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세계랭킹 9위)의 마지막 한 큐로 명암이 엇갈렸다.

초클루가 후구 마지막 득점으로 시도한 되돌려치기가 완벽하게 득점과 연결되면서 강동궁(동양기계·세계 23위)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10위)의 운명이 달라졌다.

이 득점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40:39로 블롬달이 승리하면서 초클루, 블롬달, 강동궁 등 3명 모두 2승 1패를 기록해 평균득점이 높은 초클루와 블롬달이 본선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40:40 무승부로 끝나면서 블롬달은 1승 1무 1패를 거둬 조 3위로 내려갔고, 2승 1패로 예선전을 마친 강동궁이 조 2위로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었다.

6일 오후 6시에 시작된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날까지 2승을 거둔 초클루와 강동궁에게 덜미를 잡혀 1승 1패를 기록한 블롬달이 대결했고, 강동궁(1승 1패)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된 김형곤(강원·국내 8위)과 승부를 벌였다.

강동궁은 19:23으로 지고 있던 20이닝과 21이닝에 각각 6점을 연속득점하면서 31:23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은 데 힘입어 27이닝 만에 40:28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클루와 블롬달의 경기는 여러 차례 동점을 이루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블롬달은 12이닝까지 17:9로 앞서 출발이 좋았지만, 전반전 끝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20:18(17이닝)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초클루가 5점을 연속득점하면서 23:20으로 뒤집어졌고, 두 선수의 피 말리는 접전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37:40으로 뒤져 마지막 후구만 남겨두었던 초클루(터키)는 남아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40:40 무승부를 기록했다. 초클루의 '마지막 한 큐'로 강동궁은 웃었고, 반면 블롬달은 고개를 떨구었다. 서울=김민영 기자


블롬달이 22이닝부터 1-3-4-1-3점을 올리며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초클루도 24이닝부터 추격에 나서 1-2-51점을 득점해 27이닝에서는 35:35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로 한 점씩 주고받아 30이닝까지 37:37 동점인 상황에서 블롬달이 곧바로 31이닝 타석에 남은 3점을 끝내 40:37로 경기를 마쳤다.

초클루의 남아 있던 후구 점수는 3점. 초클루는 그대로 패해도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초클루는 침착하게 남은 3점을 모두 공략했고 경기는 40:40 무승부로 끝나면서 초클루가 2승 1무로 A조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초클루에게 져 1패를 안고 불안하게 출발했던 강동궁은 5일 두 번째 경기에서 블롬달을 22이닝 만에 40:36으로 잡으면서 본선행 불씨를 살렸다.

이어서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형곤에게 승리한 강동궁은 2승 1패를 거두며 A조 2위를 차지했다.

 

◆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예선 A조 경기결과

토브욘 블롬달 40(31이닝)40 무랏 나시 초클루
강동궁 40(27이닝)28 김형곤
 

<예선 A조 최종 순위>

1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2승 1무 1.579
2  강동궁(한국)  2승 1패 1.542

3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승 1무 1패 1.657
4  김형곤(한국)  3패 1.182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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