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전남)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재호(서울시청)에게 21이닝 만에 40:39로 승리하고 2승 1패로 B조 2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서울/김민영 기자] 4명 모두 세계 최강자들이 포함된 '죽음의 B조'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랭킹 13위)와 김행직(전남·세계 3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6일 오후 8시에 시작된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산체스는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를 19이닝 만에 40:27로 꺾고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된 산체스와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평균득점 2.129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조명우의 대결은 큰 주목을 받았다.

산체스는 경기 시작부터 3-5-1-3점을 몰아치며 4이닝까지 12:3으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고, 10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려 22: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계속해서 강공을 이어간 산체스는 4-0-6-3-1점을 득점하며 15이닝까지 36:17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명우가 뒤늦게 17이닝에서 연속 8득점을 25:37까지 추격했지만, 19이닝에서 산체스가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했고 후구에서 조명우가 1득점에 그치면서 40:27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앞선 경기에서 2승으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마지막 대결에서 19이닝 만에 40:27로 승리하고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서울=김민영 기자

한편, 김행직과 조재호(서울시청·세계 8위)는 앞선 경기에서 산체스에게 모두 패하며 1승 1패씩을 거둔 가운데 이번 마지막 경기 결과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게 되었다. 따라서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의 승부는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김행직이 초구부터 3-3-4-1점을 올려 4이닝까지 11:6으로 치고 나갔지만, 5이닝과 6이닝에서 2점씩을 만회한 조재호가 10:11까지 따라왔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16:16 동점인 11이닝에서 김행직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24:16으로 전반전을 마치면서 한 차례 깨졌다.

김행직은 후반전에서도 1-2-2점을 보태 14이닝까지 29: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17이닝에서 다시 5득점을 올린 김행직이 34:24까지 달아났지만, 조재호가 18이닝과 19이닝에서 연속 5득점씩 만회하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 동점을 만든 조재호에게 유리하게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김행직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행직은 곧바로 20이닝에서 연속 5득점으로 응수해 39:35로 다시 달아났고, 21이닝에서 남은 한 점을 마무리했다.

2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김행직은 예선 세 경기 평균득점 1.902를 기록했다. 조재호가 후구에서 4점을 모두 쳐도 평균득점 1.838을 기록하기 때문에 후구 결과와 관계없이 김행직의 본선행이 확정되었다.

조재호가 후구에서 4점을 득점하면서 40:39 김행직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 김행직은 2승 1패를 거두며 B조 2위를 차지했다.

B조는 예선전을 모두 마친 결과 4명 모두 1.7 이상의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예선전 중 가장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이번 예선전에서 종합평균득점 1.902를 기록한 김행직은 D조 1위 프레데릭 쿠드롱(종합평균득점 2.353)과 C조 1위 에디 멕스(2.0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3패로 탈락한 조명우는 세 경기 동안 1.86의 높은 평균득점을 올렸고, 3위에 머문 조재호도 1.823을 기록했다. 

 

◆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예선 B조 경기결과

김행직 40(21이닝)39 조재호
다니엘 산체스 40(19이닝)27 조명우
 

<예선 B조 최종 순위>

1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승 1.739
2  김행직(한국)  2승 1패 1.902
3  조재호(한국) 1승 2패 1.823
4  조명우(한국)  3패 1.86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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