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서울/김민영 기자] 한국의 3쿠션 황태자 김행직(전남·세계랭킹 3위)이 세계 2위 에디 멕스(벨기에)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7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에서 멕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22이닝까지 37:38로 한 점 지고 있던 김행직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과 연결하며 40:3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행직은 경기 초반 2이닝부터 5-1-0-3-2-5점 등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16:9로 앞섰지만, 멕스가 8이닝에서 연속 9득점으로 반격하면서 18:16으로 역전을 당했다.
전반전을 12이닝 만에 18:20으로 두 점 뒤진 가운데 마친 김행직은 후반 초반 두 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며 멕스에게 주도권을 내주었다.
멕스는 12이닝 2점, 13이닝 4점을 올려 24:18로 앞서기 시작했고, 14이닝에서 다시 연속 5득점을 보태면서 29:18까지 달아났다.
김행직이 곧바로 14이닝 후구에서 6점을 따라붙었지만, 멕스는 15이닝에서 다시 3점 달아나며 32:24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본격적인 승부는 16이닝부터 시작되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15이닝에서 1점 만회한 김행직은 16이닝에서 5점, 다시 17이닝에서 4점을 득점해 34: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선수는 중거리타 한 방이면 금세 40점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긴장한듯 샷이 살짝살짝 빗나갔다.
18이닝에서 멕스가 2득점하며 34:34 동점을 만들었고, 19이닝에서 다시 2점을 보태 36:35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20이닝에서 김행직이 2점을 득점하면서 37:36으로 다시 역전했다. 멕스도 21이닝 타석에서 2점을 올려 38:3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는 22이닝 김행직의 타석에서 갈렸다. 김행직은 침착하게 남은 3점을 마무리해 40:38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행직은 "경기 막판에 머리 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쳐야 하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날 지경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준결승에서 쿠드롱과 대결하는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무서운 반격' 쿠드롱, 14이닝 만에 40:31 역전승
서현민은 다 잡은 대어 아쉽게 놓쳐
같은 시각 벌어진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다크호스' 서현민(충남·국내랭킹 2위)의 대결은 쿠드롱의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서현민은 15:16으로 한 점 지고 있던 9이닝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25: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서 서현민은 10이닝 3점과 11이닝 2점 등을 올리며 30:20으로 크게 앞서 준결승 진출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쿠드롱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되면서 승부는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쿠드롱은 11이닝 후구에서 연속 11득점으로 포문을 열어 이후 단 세 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이닝에서 31:30으로 역전한 쿠드롱은 쉬지 않고 12이닝부터 2-3-4점을 올리며 14이닝 만에 40: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쿠드롱을 경기 중반까지 압도하며 2.21의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한 서현민은 쿠드롱의 막판 집중력에 밀려 다 잡은 대어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평균득점 2.353을 기록해 종합순위 1위로 본선에 올라온 쿠드롱은 8강에서도 평균득점 2.86을 기록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행직과 쿠드롱의 준결승 경기는 7일 오후 3시에 시작되며, SBS스포츠채널과 빌리어즈TV, 코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
서현민 31(14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에디 멕스 38)22이닝)40 김행직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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