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4-3으로 휴온스 꺾고 '9연승 질주'
세트스코어 2-0에서 2-2 동점 후 3-3 초접전
세트마다 박빙의 승부 끝에 '하나카드 신승'
NH농협카드 이어 두 번째 '9연승 기록' 달성

하나카드가 PBA 팀리그 2라운드 2일 차 경기에서 대결한 휴온스를 4-3으로 꺾고 사상 두 번째 9연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하나카드가 PBA 팀리그 2라운드 2일 차 경기에서 대결한 휴온스를 4-3으로 꺾고 사상 두 번째 9연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하나카드가 세트마다 벌어진 박빙의 승부에서 끝내 승리를 거두며 창단 이래 최다 9연승을 질주했다. NH농협카드에 이어 PBA 팀리그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18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2라운드 2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휴온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의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3-24시즌에 NH농협카드가 3라운드에서 8경기 전승을 거둔 뒤 4라운드 1일 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사상 최초 9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24-25시즌에는 SK렌터카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8연승을 달리다가 하이원리조트에 3-4로 아깝게 패하며 9연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이번에 하나카드가 휴온스를 마지막 7세트에서 꺾고 사상 두 번째로 9연승 고지를 넘어섰다.

전날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신생팀' 하림에 세트스코어 4-0의 영봉승을 거두면서 1라운드 7연승에 이어 8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1세트 남자복식을 승리한 응우옌꾸옥응우옌-신정주.
1세트 남자복식을 승리한 응우옌꾸옥응우옌-신정주.
2세트 여자복식을 승리한 김가영-김진아.
2세트 여자복식을 승리한 김가영-김진아.
4세트 혼합복식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휴온스 이상대-김세연.
4세트 혼합복식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휴온스 이상대-김세연.

하나카드의 9연승 상대는 1라운드에서 1승 8패로 크게 부진했던 휴온스. 반면에 하나카드는 7승 2패로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해 표면적으로는 하나카드의 우세를 점칠 수 있었다.

그러나 휴온스는 팀리그 3시즌 동안 상대적으로 하나카드에 강한 전력을 보였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었다.

22-23시즌부터 24-25시즌까지 두 팀의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막상막하였다가 지난 1라운드에서 마지막 날 하나카드가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어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그리고 이번 25-26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마다 박빙의 대결을 벌이며 마지막 7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결과는 하나카드의 신승.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전을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가 휴온스의 최성원-이상대에게 1, 2이닝에 4점씩 득점해 8:6의 접전을 펼치다가 4이닝에서 남은 3점을 전부 득점하고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 여자복식에 출전한 하나카드 김진아.
2세트 여자복식에 출전한 하나카드 김진아.
벤치타임아웃에서 상의하는 휴온스 리더 최성원과 하비에르 팔라손, 로빈슨 모랄레스.
벤치타임아웃에서 상의하는 휴온스 리더 최성원과 하비에르 팔라손, 로빈슨 모랄레스.
하나카드 김가영과 응우옌꾸옥응우옌.
하나카드 김가영과 응우옌꾸옥응우옌.

세트스코어 2-0에서 2-2 동점…후반부 단식전서 '장군 멍군'

2세트 여자복식전에서도 하나카드는 김가영-김진아가 휴온스 김세연-이신영을 3이닝 만에 9:7로 어렵게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영의 끝내기 5점타 한 방이 아니었으면 2세트는 휴온스의 승리가 유력했다. 2:7로 지고 있던 하나카드는 3이닝에 김가영이 끝내기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와 휴온스의 에이스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이 벌인 3세트 남자단식전은 반대로 9:13으로 지고 있던 팔라손이 6이닝에 역전 6점타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15: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추격했다.

이어 하나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을 단 1점 차로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김가영과 황형범이 나온 하나카드는 4세트 초반에 휴온스의 이상대-김세연에게 0:6으로 끌려가다가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4점을 쫓아갔다.

4이닝에는 다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5이닝에 휴온스가 2점을 만회하면서 7:8로 재역전 당했다가 후공에서 1점을 올려 8:8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후 세 차례 세트포인트 시도를 두 팀 모두 성공하지 못하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다가 9이닝에서 이상대가 뒤돌리기를 득점하면서 휴온스가 승리를 거뒀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 팔라손에게 아깝게 2점 차로 패한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
3세트 남자단식에서 팔라손에게 아깝게 2점 차로 패한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
7세트에 하나카드의 승리를 확정한 신정주.
7세트에 하나카드의 승리를 확정한 신정주.
일어나서 경기를 지켜보는 하나카드 벤치.
일어나서 경기를 지켜보는 하나카드 벤치.

'7세트 최종전' 신정주, 7:8에서 '끝내기 3점타'

전반부 승부가 2-2의 균형을 유지한 가운데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과 휴온스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다시 한번 9:9(5이닝)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6이닝에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옆돌리기와 대회전 공격을 성공시켜 먼저 2점을 득점하면서 11:9로 하나카드가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2로 리드했다.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하나카드의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휴온스 차유람에게 5:7에서 7이닝에 스리뱅크 샷을 성공시켜 7:7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8이닝에서 회심의 스리뱅크 샷이 빗나간 뒤 차유람이 9이닝에 침착하게 뒤돌리기로 2점을 득점하고 9:7로 승리, 세트스코어 3-3이 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7세트에서는 신정주와 최성원이 11점 치기 최종 승부를 벌였다. 신정주는 2이닝에 5점을 득점하고 3이닝에 뱅크 샷으로 2점을 더해 7:2로 크게 앞서며 승리가 점점 가시화됐다.

그러나 후공에서 최성원이 대거 6점을 반격하면서 7:8로 역전을 당해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마지막 7세트를 아깝게 패한 최성원(휴온스).
마지막 7세트를 아깝게 패한 최성원(휴온스).
6세트 여자단식에 출전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6세트 여자단식에 출전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6세트 여자단식을 승리하며 3-3 동점을 만든 차유람(휴온스).
6세트 여자단식을 승리하며 3-3 동점을 만든 차유람(휴온스).

최성원은 7점째 공격에서 길게 비껴치기 대회전을 시도했는데, 마지막 쿠션을 맞고 돌아온 수구와 1적구가 충돌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4이닝 선공에서 앞돌리기 대회전과 역회전 스리뱅크 샷으로 3점을 득점해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신정주는 뒤돌리기를 성공시켜 11:8로 승리를 거두며 치열했던 승부를 마감했다.

하나카드는 4-3의 신승을 거두며 승점2를 획득해 2라운드 2일 차까지 2승(승점5)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19일 열리는 2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오후 3시 30분에 하이원리조트(1승 1패·승점4)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아쉬운 패배로 1승 1패(승점4)가 돼 5위에 자리한 휴온스는 같은 시각 우리금융캐피탈(2승·승점5)과 2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