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모상으로 급히 귀국…하나카드, 대체선수 황형범
이번 시즌 16강 2회 진출…17일 하림전부터 출전

빙모상을 당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17일(오늘) 오전 급히 튀르키예로 귀국, 17일부터 열리는 PBA 팀리그 2라운드에 결장한다. 사진=빌리어즈 DB
빙모상을 당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17일(오늘) 오전 급히 튀르키예로 귀국, 17일부터 열리는 PBA 팀리그 2라운드에 결장한다. 사진=빌리어즈 DB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하나카드의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이번 PBA 팀리그 2라운드에 결장한다. 이에 하나카드는 초클루의 빈자리를 황형범으로 채운다.

(사)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17일 오전 “초클루가 장모상을 당해 튀르키예로 급히 귀국, 오는 17일부터 진행하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에 결장한다”라며 “이에 하나카드가 초클루의 대체 선수로 황형범을 선발했다”라고 밝혔다.

초클루는 팀의 필승 카드이자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투어(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개인투어 시즌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고, 지난달 개막한 팀리그 1라운드에서는 12승6패(단식 3승3패, 복식 9승3패), 애버리지 2.038을 기록하며 팀의 라운드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종합 우승으로 이끌어 MVP에 선정됐다.

하나카드는 지난 개막전에서 웰컴톱랭킹상을 받은 황형범(가운데)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황형범은 17일 개막 경기부터 하나카드 대체 선수로 2라운드에 합류한다.
하나카드는 지난 개막전에서 웰컴톱랭킹상을 받은 황형범(가운데)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황형범은 17일 개막 경기부터 하나카드 대체 선수로 2라운드에 합류한다.

특히 지난 1라운드 하림과의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이던 중 7세트에 나선 초클루는 퍼펙트큐 한 방으로 승리를 팀에 안겼고, 이후 하나카드는 7연속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 우승까지 꿰찼다.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이탈에 하나카드는 급히 황형범을 대체선수로 선발했다. PBA 팀리그 대회 요강 제 15조에 따르면, 팀은 등록 선수가 부상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경우 대체 선수를 지정 운영할 수 있게 되어있다.

황형범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유니폼을 입고 팀리그에서 한 시즌 간 활약한 후 이번 시즌 방출됐다. 이번 시즌 개인투어에서는 두 차례(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 16강에 오르면서 시즌 상금 랭킹 19위(600만원)를 기록 중이다.

대체 선수 등록을 마친 황형범은 17일 PBA 팀리그 2라운드 첫날 개막경기(오후 12시 30분) 하림과의 맞대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매 시즌 초클루의 곁을 지킨 아내 에멜 초클루. 에멜은 이번 시즌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초클루와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매 시즌 초클루의 곁을 지킨 아내 에멜 초클루. 에멜은 이번 시즌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초클루와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1라운드 하림전에서 고전한 하나카드가 2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초클루를 대신해 이번 2라운드에서 뛰는 황형범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첫 경기 이후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크라운해태-에스와이(PBA 스타디움), 웰컴저축은행-SK렌터카(PBA 라운지) 경기가 이어진다. 이어 오후 6시 30분 하이원리조트-우리금융캐피탈, 밤 9시 30분 NH농협카드-휴온스의 경기가 열린다.

한편, 초클루는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장모님이 편찮으셔서 아내가 함께 한국에 오지 못했다. 아내가 비록 몸은 튀르키예에서 장모님 병간호를 하고 있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빌리어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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