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세트스코어 4-0 하림 꺾고 '승점3'
Q.응우옌-김가영, 두 세트 따내며 활약
'초클루 대체' 황형범 김진아도 팀 승리 뒷받침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1라운드 챔피언 하나카드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2라운드를 영봉승으로 8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시작했다.
17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5-2026' 2라운드 1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세트스코어 4-0으로 하림을 꺾고 1승(승점3)을 거뒀다.
앞서 하나카드는 1라운드에서 초반 두 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3일 차에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꺾으며 숨을 돌렸다가 다음 날 하림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끌려가며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5세트 남자단식을 신정주가 하림의 김영원에게 7이닝 만에 11:7로 승리한 뒤 김가영도 6세트 여자단식에서 하림 박정현을 9:8(6이닝)로 꺾어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7세트에 초클루가 퍼펙트큐 끝내기타에 성공하며 11:1(1이닝)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림과의 승부를 발판으로 하나카드는 7연승을 이어가며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포스트시즌 진출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하림은 당시 2연승을 달리다가 3연승을 한 세트를 남기고 뼈아픈 패배를 당한 뒤 다음 두 경기를 모두 7세트 전에 패해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1라운드 돌풍의 기회를 놓쳤다.
초클루 대신 Q.응우옌, 황형범 '활약'…김가영 '복식 2승'
이날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 두 팀의 승부는 1라운드와 반대로 초반부터 하나카드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나카드는 빙모상을 당해 튀르키예로 급하게 돌아간 팀의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2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황형범을 대체 선수로 영입해 이번 경기에 나섰다.
초클루의 빈자리에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들어갔는데, 1세트 남자복식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신정주와 호흡을 맞춰 하림의 김준태-김영원을 단 3이닝 만에 11:1로 제압하고 2라운드를 가볍게 출발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처음 투입된 김가영-김진아가 5이닝 만에 9:2로 박정현-김상아를 꺾으면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3세트 남자단식에서 '베트남 복병' 쩐득민에게 8이닝 만에 15:4로 승리를 거두면서 초반 두 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선 하나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대체선수로 투입된 황형범과 김가영이 호흡을 맞춰 하림의 응우옌프엉린(베트남)-정보윤을 7이닝 만에 9:4로 누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승부가 4세트에서 마무리되면서 5세트 김병호-김준태, 6세트 사카이 아야코(일본)-박정현, 7세트 신정주-김영원의 대결은 열리지 않았다.
하림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3-4로 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패배를 이어갔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한 하나카드는 2일 차부터 휴온스, 하이원리조트, NH농협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과 승부를 이어간다.
또한, 1패를 안은 하림은 우리금융캐피탈, NH농협카드, SK렌터카, 크라운해태 등 강팀들과 2라운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