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켓볼(WNT) 투어 결승에서 아시아 대 유럽의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에서 열린 WNT 투어 '2023 월드 풀 마스터스' 준결승에 아시아 선수 2명과 유럽 선수 2명이 올라갔다.
이들은 각각 준결승에서 맞붙은 뒤 승리한 선수가 대륙의 명예를 걸고 결승에서 싸우게 됐다.
8강전에서 승리한 아시아 선수는 커핀이(대만)와 제임스 아라나스(필리핀).
커핀이는 미국의 쉐인 반 보닝을 세트스코어 11-7로 꺾었고, 아라나스는 빅토르 지엘린스키(폴란드)와 풀 세트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16강에서 커핀이는 영국의 최강자 제이슨 쇼를 9-1로 대파해 이번 대회에서 심상치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또한, 아라나스도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세계챔피언'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스페인)를 9-7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올라온 바 있다.
아라나스는 8강에서 만난 지엘린스키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지엘린스키는 지난해 폴란드 9볼 챔피언에 오르고 프로 시리즈에서 라스베이거스 오픈을 2년 연속 우승한 강자다.
그러나 이번 8강에서 아라나스는 지엘린스키와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다가 10-10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마지막 21세트에서 브레이크샷을 지엘린스키가 했으나 포팅이 여유치 않아 수비를 했는데, 이 수비를 아라나스가 풀어내면서 목적구가 8볼 뒤에 숨는 기막힌 수비로 연결된 것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지엘린스키가 목적구를 맞히는 데만 성공하면서 당구대 위에 모든 공이 오픈돼 아라나스가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13일 저녁 8시에 시작되는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유럽 선수 중에서는 넬스 페이옌(네덜란드)과 에클렌트 카치(알바니아)가 준결승에 올라왔다.
8강에서 페이옌은 막스 레흐너(오스트리아)를 11-6으로 꺾었고, 카치는 마리오 헤(오스트리아)에게 11-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 이긴 선수가 14일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되는 결승에서 아시아 대 유럽의 최종 대결을 벌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