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가다 당구월드컵] 야스퍼스, 통산 24승 시즌 2승... 쿠드롱과 세기의 대결 승리

[빌리어즈=김탁 기자] 올해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2위)가 '2018 후르가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에 시작된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세계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벌인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결'을 벌여 21이닝 만에 40:34로 승리했다.

야스퍼스는 이번 우승으로 후르가다 대회 첫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 세계선수권대회와 블랑켄베르크, 이번 마지막 대회까지 우승으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3이닝에 연속 9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선 쿠드롱을 3-7-2점으로 맞받아치며 4이닝까지 12:12 동점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치열했던 승부는 13:14로 야스퍼스가 한 점 뒤진 8이닝부터 무게 추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야스퍼스는 8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9이닝 4점, 10이닝 5점 등을 득점하며 24:14로 크게 리드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야스퍼스는 1-3-4점을 보태 13이닝까지 32:17로 앞섰고, 16이닝까지 33:21로 쿠드롱을 압도하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초반 이후 계속 득점이 부진하던 쿠드롱은 17이닝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려 31:33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경기 막판에 점수 차가 좁혀지면서 두 선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쿠드롱이 1득점씩 단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는 사이 야스퍼스가 19이닝에서 3득점을 달아나 37:34로 계속 리드를 지켰다.

이어서 야스퍼스는 21이닝 타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40:34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즌의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야스퍼스는 이번 우승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통산 24승과 시즌 2승을 기록하며 랭킹포인트 80점을 보태 쿠드롱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아쉽게 결승에서 져 준우승에 그친 쿠드롱은 통산 21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당구월드컵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 4강 2회 등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은 그동안 부진했던 김행직(전남)이 준결승에 올라 공동 3위와 대회 통산 평균득점 2.239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이번 대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터키의 잔 차팍에게 단 10이닝 만에 40:19로 승리하며 최고 평균득점 4.000을 기록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조명우는 연속 22점을 득점해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집트의 휴양지 후르가다에서 15년 연속 개최된 이번 대회는 지난 2일에 예선 리그를 시작해 8일까지 7일 동안 대장정을 치렀다.

후르가다 당구월드컵은 2019년 12월 8일부터 14일까지 16번째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초청 이벤트 '클루망 컨티넨탈컵'을 개최한다.

◆ '2018 후르가다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 경기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34(21이닝)40 딕 야스퍼스

<최종 순위>

1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2.040-11
2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2.086-11
3  김행직(한국) 2.239-13
3  세미 사이그너(터키) 2.038-12
5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866-9
6  제러미 뷰리(프랑스) 1.815-18
7  디온 넬린(덴마크) 1.730-10
8  롤랜드 포텀(벨기에) 1.515-10
9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975-11
10 아드난 윅셀(터키) 1.777-9
11 응웬꾸억응웬(베트남) 1.756-7 
12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1.725-11
13 사메 시덤(이집트) 1.666-8
14 조재호(한국) 1.400-7
15 모흐센 포우다(이집트) 1.320-16
16 휴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 1.228-7

경기결과 제공=코줌스튜디오/UMB 세계캐롬당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