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가 우승을 차지했다. 후르가다에서는 지난 2004년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3쿠션 당구월드컵이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샷을 하는 멕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홍해 바다 앞에서 열리는 열리는 15번째 세계3쿠션당구대회 '2018 소마베이 3쿠션 당구월드컵'이 오는 12월 2일 시작된다.

올해 마지막 열리는 당구월드컵인 이번 대회는 이집트의 휴양지 후르가다에서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 개최되는 대회다.

후르가다에 있는 쉐라톤 소마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쿠션 최강자 149명이 출전해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각축을 벌인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만 6000유로(한화 약 2000만원)가 주어지고, 준우승 1만유로(약 1276만원), 공동 3위 6000유로(765만원) 등의 상금이 걸려 있다.

지난해 후르가다 엘구나에서 열린 대회는 '당구 교과서' 에디 멕스(벨기에)가 결승에서 같은 벨기에의 롤랜드 포툼을 19이닝 만에 40:2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멕스는 지금까지 후르가다 대회에서 2013년과 2017년에 두 차례 우승했다.

얼마 전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있는 멕스가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김행직(전남)이 8강에 올라갔지만, '세계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26이닝 만에 22:40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후르가다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공동 3위 4회 등 준수한 성적을 올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다시 패권에 도전한다.

허정한(경남)은 지난 2016년에 결승에서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8이닝 만에 40:29로 누르고 첫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014년에는 '헐크' 강동궁(동양기계)이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17이닝 만에 23:40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밖에 지난 2005년 두 번째 열린 대회에서 한국의 최재동(강원)이 공동 3위에 올랐고, 이후 김경률(2011년)과 최성원(부산체육회·2013년), 황형범(2014년) 등이 4강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 후르가다 대회에서 김행직(전남)이 8강 성적을 올렸다. 사진은 김행직과 쿠드롱의 8강전 뱅킹. 빌리어즈 자료사진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녀 3쿠션 선수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본선 32강에 직행하는 세계랭킹 톱14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과 허정한(경남), 최성원(부산체육회), 조재호(서울시청) 등이 메인 토너먼트에 출전하고, 세계랭킹 20위권인 '헐크' 강동궁(동양기계)과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또한, '오뚝이' 오성욱(서울)과 황형범(울산), 김재근(인천), 조치연(서울), 이승진(대구) 등 100위권 내 선수 5명이 예선 3라운드(PQ)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앞서 예선 2라운드(PPQ)에는 오성규(충북), 김현석(광주), 서창훈(경기), 정승일(서울) 등이 출전한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가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었고, 김민아는 대회 첫날 예선 1라운드 L조에서 이집트의 살라 파루크와 알렉산더 바이스(오스트리아) 등과 경기를 벌인다.

한편,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세계 2위 굴센 데게너(터키),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고바야시 료코 등도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지는 예선 리그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밤 1시까지 경기가 진행되며, 본선 32강전은 6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이번 대회 전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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