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김탁 기자] 마지막 1점이 아쉽게 김행직(전남·세계 19위)의 발목을 잡았다.
김행직이 39점에서 마지막 점수를 3번의 타석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끝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2위)에게 39:40으로 역전패 당했다.
8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8 후르가다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가 22이닝 만에 40:39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34:39로 뒤져 결승행이 좌절되어 가던 22이닝에서 관록을 발판으로 '끝내기 6점'을 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 김행직이 14:1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7이닝 후구에서 야스퍼스가 연속 7득점으로 역전한 뒤 전반전을 18:20(9이닝)으로 2점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김행직이 11이닝 6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잡아 3-1-2-2-4점을 득점하며 17이닝까지 36:24로 크게 앞섰다.
김행직에게 승리까지 남은 점수는 단 4점.
야스퍼스가 17이닝 후구부터 4점, 5점을 올려 33:36까지 야스퍼스가 쫓아왔지만, 김행직이 19이닝에서 3점을 보태며 39:33으로 앞서 승리 일보 앞까지 갔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행직이 20이닝부터 세 타석 동안 마무리를 하지 못하자 야스퍼스는 22이닝 후구에서 끝내기 6점포를 터트리며 40:3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오랜만에 당구월드컵 4강 문턱을 넘어서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던 김행직은 '통한의 1점'을 남겨두고 아쉽게 큐를 접었다.

야스퍼스는 올해 세계선수권과 벨기에 블랑켄베르크 당구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밟으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세계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대결로 압축된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이번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지금까지 당구월드컵에서 통산 23승을 거둔 야스퍼스는 후르가다 대회에서는 다소 부진해 준우승 1회(2016년)와 4강 2회(2007, 2012년) 등의 입상 기록이 전부다.
반면, 쿠드롱은 후르가다에서 네 차례 결승에 올라 2012년과 2015년에 2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쿠드롱과 야스퍼스는 지금까지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2007년(멕시코시티)과 2016년, 2017년(이상 부르사) 등 세 차례 맞붙어 쿠드롱이 2승 1패로 다소 앞서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결승전은 8일 오후 11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된다.
◆ '2018 후르가다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김행직 39(22이닝)40 딕 야스퍼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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