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포켓볼, 스누커 등 세계적인 당구 스타들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모였다. 지난 11월 30일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빌리어즈 2024'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특별행사에 캐롬 3쿠션 제러미 뷰리(프랑스)와 포켓볼 자스민 우샨(오스트리아), 스누커 숀 머피(잉글랜드), 예술구 플로리안 쾰러(프랑스) 등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콜러, 뷰리, 머피, 우샨. 사진=V.Rochefort/빌리어즈2024추진위원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캐롬 3쿠션, 포켓볼, 스누커 등 당구 스타플레이어들과 당구 관계자들, 전 세계 언론 매체에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에 모였다.

'3쿠션 당구월드컵 챔피언' 제러미 뷰리와 '스누커 세계챔피언' 숀 머피(잉글랜드), '포켓볼 여자 10볼 세계챔피언' 자스민 우샨(오스트리아), 세계적인 '트릭샷 아티스트' 플로리안 콜러(프랑스) 등이 한자리에 모여 당구의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도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린 것.

또한, 행사를 기획한 세계스포츠당구연맹(WCBS·회장 이안 앤더슨) 산하 '빌리어즈 2024(Billiards 2024) 추진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당구 세부단체의 결속을 공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빌리어즈2024추진위원회는 프랑스당구협회(FFB·회장 장 폴 시나니안)와 함께 지난 11월 30일 파리 에펠탑에서 당구 스타플레이어와 세계 종목단체 임원들,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이터 통신사와 프랑스의 방송사 인포스포르트 플러스를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특별 행사를 보도하며 "당구가 IOC 대표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로비가 필요하다. 당구는 진짜 스포츠에 필요한 신체적인 노력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을 믿는 사람들과 힘겨운 전투에 직면해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스포츠에서 남성과 여성이 경쟁할 수 있는 종목이 거의 없지만, 당구는 양성평등이 가능한 종목이라는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중 연단에 선 스누커 스타 머피는 "당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다"라고 운을 떼며 "당구는 남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 등 성별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완벽한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 골대에 공을 차는 것과 골프 클럽으로 공을 치는 것은 다르다"라고 비유하며, 스포츠에는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스포츠와 당구나 골프 같은 멘탈 스포츠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빌리어즈2024추진위원회는 프랑스당구협회(FFB)와 공동으로 이번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이터, 인포스포르트 플러스 등 많은 내외신 기자단이 참석했다. 사진=V.rochefort/빌리어즈2024추진위원회

행사에 참석했던 한 당구 관계자는 "이번 특별행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오늘은 당구 스포츠 역사에 매우 뜻깊은 날이다. 많은 세계 언론이 관심을 갖고 에펠탑을 찾아왔고, 매우 열성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구는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파리 올림픽의 문은 더 크게 열렸고, 우리의 꿈은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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