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계스포츠당구연맹(이하 WCBS, 회장 이안 앤더슨)이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본격적인 공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21일부터 WCBS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당구 종목을 채택시키자(BRINGING BILLIARDS TO THE OLYMPIC GAMES 2024)"라는 주제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당구의 스포츠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WCBS가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도전한 이후 첫 번째 공식 행보다.

WCBS는 이번 서명운동 서두에 '당구 스포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말하며, "당구는 집중과 이완, 정확성 등을 모두 필요로 하는 스포츠이고, 교육적이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스포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누구든지 당구를 즐길 수 있고, 올림픽 스포츠의 모든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하나가 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서명 동참을 요청하면 2024년에는 당구가 파리에 가 있을 것이다"라고 당구 팬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WCBS는 지난 9월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당구연맹(FFB)과 함께 실무 기구를 설치하고,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한 본격적인 내부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스위스 로잔에서 실무위원들이 모여 후보 등록을 위한 절차를 논의했고, 지난해 11월 2일 다시 로잔에서 실무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3월 21일에 WCBS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종목 채택 추가 종목 지원서를 IOC에 제출했다.

IOC는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 개최국 조직위원회에서 정식종목을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바 있고, 따라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새로운 정식종목 채택을 심사 중에 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종목을 선발하면 IOC 집행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2019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식종목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프랑스는 18세기경에 여러 캐롬 종목이 스포츠로 처음 시작된 국가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1928년에 캐롬 3쿠션 첫 번째 월드 챔피언십을 상파뉴 지역의 랭스에서 개최한 당구 원조 국가로 이후에도 비시(1932년), 알제(1935년), 엑스레벵(1983년), 흐제(1998년), 생테티엔(2000년), 보르도(2015·2016년) 등에서 월드 3쿠션 챔피언십을 유치했다.

2024년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에서는 지난 1986년에 3쿠션 당구월드컵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되었고, 1987년과 1988년, 1990년 등 총 네 차례 3쿠션 월드컵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WCBS 이안 앤더슨 회장은 <빌리어즈>와의 인터뷰에서 "런던과 도쿄에서의 실패로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당구인들이 동참하여 당구의 오랜 염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최초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63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 2024년 파리 올림픽 당구 정식종목 채택 서명운동

https://www.change.org/p/bringing-billiards-to-the-olympic-games-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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