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에서 한국의 정승일(작은 사진 위)과 김동훈(아래), 김동룡, 오성규, 안지훈 등이 각 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에서 한국의 정승일(작은 사진 위)과 김동훈(아래), 김동룡, 오성규, 안지훈 등이 각 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호찌민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는 아시아 선수들의 무대였다.

24일(한국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를 통과한 16명의 최종예선 진출자 중 12명이 한국과 베트남, 일본 선수였고, 유럽 선수는 4명이 통과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5명씩 최종예선 관문을 통과했고, 일본 선수 2명도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12명의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선수는 한국의 정승일(서울)이었다. 한국은 정승일(서울)과 김동훈, 김동룡(이상 서울), 오성규(충북), 안지훈(대전) 등이 각 조 1위에 올랐다.

정승일은 I조에서 유럽 선수 2명과 대결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I조는 첫 경기에 후브 윌코프스키(네덜란드)와 데이비드 페뇨르(스웨덴)가 대결해 윌코프스키가 31이닝 만에 30:28로 승리했고, 정승일은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해 페뇨르를 상대로 17이닝 만에 30:13으로 1승을 따냈다.

이어서 윌코프스키와 최종예선행 결승 경기에서 정승일은 난타전을 벌이며 8이닝까지 19:18의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가 막판에 4-1-2 연속타로 26:22로 앞선 뒤 13이닝에서 4점을 마무래해 30:28로 승리했다. 정승일은 2승으로 I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00으로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L조에서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루카스 스탬(독일)과 대결한 김동훈도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김동훈은 L조 첫 경기에서 다가타를 29이닝 만에 30:21로 꺾은 다음 두 번째 경기에서 다가타를 30:22(20이닝)로 제압한 스탬과 최종예선 진출을 두고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김동훈은 20이닝 만에 30:17로 가볍게 스탬을 누르고 L조 1위를 차지했다. 김동훈은 예선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224를 기록해 종합 9위에 올랐다.

오성규는 F조에서 2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F조 첫 경기에서 허버트 시바치(오스트리아)를 34이닝 만에 30:22로 누른 오성규는 투르가이 오라크(튀르키예)와 결승을 치러 27이닝 만에 30:26으로 승리했다. 2승과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0.983을 기록한 오성규는 종합 13위로 통과했다.

김동룡은 J조 첫 경기에서 메흐메트 고렌(튀르키예)을 19이닝 만에 30:17로 제압해 출발이 좋았다. 다음 경기에서 고렌이 클라우스 마우러(오스트리아)를 27이닝 만에 30:16으로 꺾으면서 김동룡의 조 1위가 쉬워 보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마우러에게 김동룡이 27이닝 만에 27:30으로 패하면서 세 선수 모두 1승 1패가 됐다. 결국, 애버리지가 1.239로 가장 높은 김동룡이 J조 1위에 올랐다.

D조에서 경기한 안지훈은 한국의 유윤현(세종)과 첫 경기에서 25이닝 만에 30:24로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유윤현에게 24:30(35이닝)으로 패한 오노데라 타케히로(일본)과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안지훈은 오노데라에게 25이닝 만에 28:30으로 발목을 잡혀 다른 선수들과 1승 1패가 동률이 됐지만, 애버리지 1.160으로 1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행 마지막 티켓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의 박정우(경동고부설방통고)와 강자인(충남체육회), 손준혁(부천체육회), 유윤현 등은 탈락했다.

한편, 베트남은 레단티엔, 딘꾸앙하오, 도응우옌쭝하우, 쩐득민, 팜꾸억틱 등이 각 조 1위에 올랐고, 일본은 사카이 노부야스와 우메다 류지가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유럽에서는 호세 마리아 마스와 로빈슨 모랄레스(이상 스페인) 톨가한 카라즈, 외메르 카라쿠르트(이상 튀르키예) 등 4명이 올라갔다. O조에서 13이닝과 16이닝으로 각각 30점을 쳐 2승을 올린 마스는 합산 애버리지 2.068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25일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차명종(인천체육회)과 서창훈(시흥체육회), 황봉주(안산체육회) 등이 출전해 총 8명이 본선 32강에 도전한다. 베트남 8명, 일본 2명 등 아시아 선수는 18명이 출전하고, 유럽 선수도 18명이 나와 총 36명이 도전한다. 최종예선은 12개 조로 3명씩 나누어 경기하고, 각 조 1위 12명과 2위 중 3명 등 총 15명이 32강에 올라가게 된다. 이날 경기도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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