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로 뒤집힌 경기 연속 10득점, 5득점 연타로 역전
5시 30분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사이그너와 격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한국 당구의 간판스타 조재호(서울시청)가 '2019 LG U+컵 3쿠션 당구마스터스'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8일 오전에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허정한(경남)을 17이닝 만에 40:31로 꺾고 가장 먼저 4강을 올랐다.
8강전에서 조재호는 10점짜리 장타 두 방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5이닝까지 7:8로 1점 지고 있던 조재호는 6이닝 타석에서 첫 번째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며 17:8로 주도권을 잡았다.
다음 두 타석에서 2점씩 보태 전반전을 21:10으로 큰 점수 차로 마친 조재호는 후반전 초반 4번의 공격 기회에서 1점씩 3점밖에 내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 사이에 허정한은 11이닝에서 5점을 올려 23:17로 쫓아왔고, 13이닝 공격에서는 8득점 역전타를 날리며 24:2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던 중요한 순간에 조재호의 집중력이 다시 한번 살아나면서 균형을 완전히 깨트렸다.
조재호는 11이닝 후구 타석에서 두 번째 하이런 10점을 올려 34:25로 역전했고, 12이닝에서 5점을 더 득점해 39:25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1점밖에 남지 않은 조재호는 이후 두 차례 공격에 실패했지만, 결국 17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며 40: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평균 2.666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한 조재호는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당구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와 대결한다.
같은 시각에 열린 8강전에서 사이그너는 디펜딩 챔피언 쩐뀌엣찌엔(베트남)을 21이닝 만에 40: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사이그너는 4이닝 공격에서 연속 7득점을 올려 13:7로 리드를 잡은 뒤 쩐뀌엣찌엔에게 마지막까지 한 차례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완승을 거두었다.
조재호와 사이그너의 준결승 경기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 '2019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8강 경기결과
허정한 31(17이닝)40 조재호
세미 사이그너 40(21이닝)31 쩐뀌엣찌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