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최혜미(30·웰컴저축은행)가 지난해 프로당구 역사상 첫 동호인 출신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리며 당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지난 11월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혜미는 LPBA 역대 14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2019년 PBA-LPBA 출범 원년 프로당구 선수로 데뷔한 최혜미는 2019-2020, 2020-2021 두 시즌 동안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21-20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8강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김준태(경북체육회·세계랭킹 12위)가 다섯 번의 도전 만에 처음으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12월 9일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38이닝 만에 50:47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준태는 30살 연상의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종 대결을 벌였다.김준태는 경기 초반 8이닝까지 야스퍼스를 압도하며 17:11로 앞섰고, 19:13, 21:15로 리드했으나 끝내 야
2023년 한국 당구의 새로운 역사가 하나 탄생했다.허세양(충남체육회)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세계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8강에 입상한 것.허세양은 조별 예선리그 두 경기 모두 4-0의 전승을 거두고 본선 42강에 올라 전체 순위 2위로 32강에 올랐다.32강에서 오만 알리(이라크)를 4-0으로 물리친 허세양은 16강에서 이집트의 미나 아와드를 5-1로 꺾고 8강까지 진출했다. 조별 예선리그와 본선 42강, 32강을 거치는 동안 단 한 프레임도 지지 않은 허세양은 16강에서 단 한 프레임을
올 시즌 프로당구 PBA로 이적한 한지은(22, 에스와이)이 이적 원년부터 개인 투어와 팀리그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개인 투어에서 25번의 경기에 출전해 18번의 승리와 7번의 패배를 기록한 한지은은 첫 대회인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첫판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32강에, 3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와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8강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또한, PBA 팀리그 신생팀 '에스와이 바자르'에서 자신의 몫을 100%
김준태(28·경북체육회)가 다섯 번의 결승 도전 만에 처음으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지난 9일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김준태는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33·네덜란드)을 38이닝 만에 50:47로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김준태의 첫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 상대는 30살 연상의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58·네덜란드)로, 야스퍼스는 준결승에서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를 16이닝 만에 50:28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첫 결승 진출에 세계 최강의 당구선수를
당구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 데는 장장 3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93년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시작으로 법적인 제재를 하나둘 탈피하기 시작해 당구 문화의 요체였던 당구클럽이 지난 2017년 12월에 전면 금연 구역으로 설정되면서 마지막 과제였던 학교와 당구가 연결고리를 찾게 됐다.그리고 2021년에 교육환경보호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 개정됐고, 지난해 3월에 시행되면서 37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이제는 당구의 학원 스포츠화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내는 것이 새로운 숙제였다. 교육환경보호법 시행 얼마 뒤 대한체육회에서 유청소
올 한해는 ‘서서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서아(전남)는 올 1월 ‘2023 카무이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디펜딩 챔피언 켈리 피셔(잉글랜드)를 9-8로 꺾고 4강에 진출해 11년 만에 여자 포켓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동3위에 올랐다.비록 준결승전에서 우승자인 저우제위(대만)에게 7-9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오랜만에 포켓볼 종목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하며 한국 여자 포켓볼의 존재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이후 서서아는 한 달 만에 미국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
여기 '찐' 당구 DNA를 가진 남매가 있다.박은지(35)-박규서(32) 남매로, 누나 박은지는 국내 톱 랭커로 활약 중인 충남체육회 소속의 포켓볼 선수이고, 동생 박규서는 한때 포켓볼 선수였으나 현재는 동호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둘의 아버지는 캐롬,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당구 전 종목에서 선수로 활약한 박승칠이다.박은지와 박규서는 이번 시즌 'KBF 당구 디비전 리그' 포켓 D3 리그에 허세양, 김범서와 함께 충남당구연맹 A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다.유일한 남매 팀으로 이번 디비전 리그에 참가했다. 디비전
'그리스의 노장'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25년을 기다린 우승이었다.폴리크로노폴로스는 지난 20일 열린 서바이벌 당구대회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결승전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와 '무명 돌풍'을 일으킨 베트남의 다오반리, 그리고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이날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차지한 우승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6700만원)다. 지난해 호찌민 3쿠션 월드컵에서 공개된 UMB 월드컵 우승 상금이 1만6000유로(약 2300만원)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3, 블루원리조트)가 조국 캄보디아에 그토록 고대하던 '금메달'을 안겼다.지난 5월 8일 열린 '제32회 2023 동남아시아게임(32nd SEA GAMES, CAMBODIA 2023)'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스롱은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와 34이닝 혈투 끝에 25:20으로 승리했다.캄보디아는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은 적은 있지만, 타 종목에서는 금메달 획득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64년 만에 동남아시아게임을 개최하는 캄보디아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금메달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이에 캄
오래전 변방에 있던 한국 당구는 선구자들의 영향으로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올라왔다.한국 당구의 전설로 불리는 이들, 고 이상천(1954-2004) 회장과 고 김경률(1980-2015) 선수로 대변되는 선구자들은 열강을 제압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그 성과로 세계의 시선은 변방의 아시아를 다시 주목했고, 후진을 양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당구는 어느새 전 세계 당구의 발전을 도모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됐다.선구자들의 성과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대를 이어 후진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그 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올해로 '이순', 60세를 맞았다.웬만한 스포츠 종목에서는 은퇴를 했어도 진작 은퇴를 했어야 하는 나이지만, 60세의 블롬달은 지난 10월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2 베겔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을 21이닝 만에 50: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스웨덴의 유일한 3쿠션 세계 챔피언인 블롬달은 세계선수권대회 7회 우승을 비롯해 3쿠션 세계월드컵 우승 45회 등 불멸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27회의 월드컵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딕 야스퍼스(
스물두 살 한지은의 아름다운 도전의 1막이 막을 내렸다.9월 22일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2022 제10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세계 1위)에게 져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충분히 뜻깊은 성적이었다. 한지은의 도전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세 번째 대회만의 결승전 도전이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미래(프로 전향)가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첫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세계 1위)와 히다 오리에(일본, 프로 전향)에게 져 준우
“저 되게 온순해요”인터뷰 내내 배시시 웃던 진혜주(27, 대구)는 그동안 대회장에서 봤던 진혜주가 아니었다. 테이블 앞에서 긴장된 얼굴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던 진혜주는 없었다. 진혜주의 별명은 ‘하이에나’다. 기회만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주워 먹고야 만다. 그래서 진혜주 앞에서는 절대로 실수를 하면 안 된다.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진혜주가 순식간에 대회를 휩쓸며 또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열린 두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것.7월에 개최된 ‘2022 정읍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8월에 열린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가 그토록 바라던 PBA 챔피언 타이틀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11번째 도전 만에 이룬 성과다. 물론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21-21시즌 3차 대회인 휴온스 챔피언십과 5차 대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각각 ‘벨기에 듀오’ 에디 레펜스(SK렌터카)와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에게 막혀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6월 열린 2022-23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등장과 동시에 ‘당구여신’의 칭호를 차지한 한주희가 최근 방송 진행자가 아닌 당구대회 참가자로 당구예능 프로그램 ‘미쓰리쿠션’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아마추어 동호인 당구대회 심판으로 처음 얼굴을 알린 한주희는 동호인 당구대회에 출전해 방송을 타며 본격적인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수많은 방송의 러브콜에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을 알린 한주희는 빌리어즈TV에서 당구전문 MC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유튜브 ‘빌리퀸’에서 제1대 빌리퀸으로 많은 인기를 끈 한주희는 약속대로 LPBA 여자 프로 당구선수로 데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1999년생 올해로 24살이 된 이우진(인천시체육회)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포켓볼 당구선수다. 고등학생 때부터 국제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낸 이우진은 아시아주니어포켓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한국 최초로 세계주니어포켓볼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장본인이다. 선수층이 얇은 국내 포켓볼 사정으로 볼 때 이우진의 이러한 성적은 한국 포켓볼 미래의 한 줄기 빛처럼 보였다.특히 이우진은 대학 진학 대신 대만으로 포켓볼 유학을 떠나 4년간 실력을 연마했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2000년대 초반, 10대의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세계 포켓볼 무대에 등장하자 전 세계 포켓볼 팬들은 그녀를 ‘작은마녀’라고 불렀다. 한국의 포켓볼 선수가 낯설었던 시절에 한국의 유망주 김가영이 세계 무대에서 선보인 날카롭고 냉정한 플레이에 열광하던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그 기대에 부응하듯 김가영은 2004년과 2006년에 9볼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당구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 타이틀이었다. 그리고 2012년에 김가영은 10볼 종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개인통산 3회와 포켓볼 두 종목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주장 조재호(NH농협카드)가 PBA 팀 리그 출전 단 3라운드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안착시켰다.비록 개인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조재호지만, 팀리그에서 만큼은 든든한 기둥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이 인터뷰 기사를 시작했으나 기사가 나가기 직전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조재호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PBA 팀 리그에 이어 개인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활약을 펼쳤다.특히 지난 9월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프로당구협회(PBA)가 발족하고 프로당구 투어가 생기면서 가장 큰 변화는 여자 3쿠션 선수들에 대한 주목이다. LPBA 선수들은 때로는 아름다운 외모로, 때로는 남자 선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당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그중 이미래(26, TS샴푸)는 단연 실력으로 지난 시즌 LPBA 투어를 평정하며 최고의 여자 3쿠션 선수로 떠올랐다. 물론 LPBA 첫 우승 전까지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제대로 프로당구 투어에 적응한 이미래는 투어 3연승과 4번의 우승으로 LPBA 최다 우승자에 이름을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