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프로당구 출범식에서 PBA 김영수 초대 총재 취임

세계 최초로 3쿠션 프로당구투어가 탄생했다. PBA 프로당구협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PBA 프로당구 출범식 및 김영수 총재 취임식'을 열고 프로당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대망의 3쿠션 프로당구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PBA 프로당구협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PBA 프로당구 출범식 및 김영수 총재 취임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KBL 프로농구 이정대 총재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정원 스포츠국장, 오지철 전 차관, NEW 김우택 회장, 브라보앤뉴 이희진 콘텐츠부문대표 등 여러 문화체육계 인사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민영길, 장영철 전 회장과 대한당구협회 김동현 회장, 서울당구연맹 류석 회장, 경기도당구연맹 차동활 회장 등 많은 당구인들이 참석했다. 

PBA 홍보대사를 맡은 '당구여신' 차유람을 비롯해 포켓볼 세계챔피언 김가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 3쿠션 국가대표 출신 강동궁, 김재근, 서현민, 오성욱,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이미래 등 국내 정상급 당구선수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외에서는 '당구 전설' 레이몽 클루망과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이 축전을 보냈고, 농구와 배구 스타선수들이 영상으로 PBA 출범과 김영수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영수 총재는 취임사에서 "당구는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좋은 스포츠다. 또한, 시청률도 좋아서 프로의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PBA의 출범으로 국민적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당구에 대해 호평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소재가 있어도 이것을 엮어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결코 프로화될 수 없다. 그러나 PBA는 한국에서 스포츠마케팅 분야에 상당한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했다"라고 말하며 당구계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아울러 당구연맹(KBF)과의 불협화음에 대해서 "모든 프로 스포츠가 출범할 때 아마추어 단체와 문제를 겪는다. PBA는 항상 열린 자세로 UMB(세계캐롬연맹), KBF 등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당구선수의 프로화를 통해 선망 받는 스포츠 스타로 발굴, 'PBA 티칭프로'라는 직업군 창출, 당구산업의 확대 발전, '당구 한류' 확산, 새로운 당구 문화 정립 발전 등의 구체적인 목표도 발표했다.

 

PBA 초대 총재로 취임한 김영수 전 문체부장관은 취임사에서 "당구는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스포츠로 미디어콘텐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라고 당구에 대해 호평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 총재의 취임사에 앞서 진행된 축사에서 강정원 문체부 스포츠국장은 "프로당구 출범과 김영수 초대 총재의 취임을 축하한다. 3쿠션 프로당구 PBA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범하는 것은 스포츠 발전에 매우 좋은 징조다"라고 말하며, "정부에서도 프로당구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당구계를 대표해 연단에 선 이흥식 전 원로회장은 "돌이켜 보면 과거 당구계의 프로화 시도는 무모하기 짝이 없었으며,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전문성도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가 예견되었다. 그동안은 우리 당구인들이 열정 하나만 갖고 프로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마케팅사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PBA 장상진 부총재가 오는 6월 초에 막을 올리는 세부 투어 소식과 새로운 규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

PBA 투어는 남자 1부와 2부, 여자 LPBA 등 3가지로 나뉘며 1부 총상금 21억5000만원, 2부 4억원, LPBA 2억5000만원 규모로 개최된다.

앞서 발표되었던 원년 시즌 1부 투어는 총 6회 대회가 타이틀스폰서까지 모두 정해졌고, 2회 추가되어 모두 8회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대회 우승상금도 1억원(총상금 2억5000만원)까지 늘어났으며, 마지막 8회차 대회는 총상금 4억원과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파이널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2부 투어는 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1000만원 규모로 총 10회 대회가 열린다.

총 7회 예정된 LPBA는 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1500만원 대회 6회와 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2000만원이 걸린 파이널 대회로 치러진다.
 

취임식에서 김영수 총재가 황득희 PBA 선수위원장에게 PBA 협회기를 건네받아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그밖에 초구 뱅킹 방식 변경과 세트제(후구 폐지, 32강 이상), 뱅크샷 2득점 등의 새로운 규칙과 128강부터 64강까지 4인 1조로 경기하는 'PBA 서바이벌'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년 시즌 방송은 MBC 지상파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며,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와 다른 스포츠케이블TV 2개 업체 등을 포함해 4군데 방송사가 중계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BA는 오는 19일 여자 동호인들까지 참가할 수 있는 LPBA 오픈챌린지를 개최하고, 21일 부문별 프로선수 명단을 최종 공시한 후 6월 2일 1부 투어와 LPBA 개막전을 열어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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