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쿠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조재호.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조재호(서울시청)가 2018년 3쿠션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조재호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5시에 열린 '2018 제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종목 결승전에서 허정한(경남)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요한 순간에 7점, 8점, 11점 등의 장타가 터진 조재호는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허정한에게 경기 막판에 역전하며 10이닝 만에 40:28로 승리했다.

조재호는 초구를 잡아 1득점에 그치며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허정한은 초구에 하이런(최고 연속득점) 9점을 쳐내며 9:1로 초반 페이스를 주도했다.

3이닝에서 연속 7득점으로 조재호가 10:9로 처음 전세를 뒤집었으나, 곧바로 허정한이 연속 8득점으로 응수하며 10:17로 재역전했다.

전반전은 허정한이 6이닝에서 연속 6득점하며 23:14로 앞선 채 마쳤다.

조재호는 후반 첫 이닝부터 반격에 고삐를 당겼다. 7이닝 타석에서 조재호는 연속 8득점을 하며 22:23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다시 8이닝에서 7득점을 보태 29:26으로 또 한 번 승부를 뒤집었다.

조재호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조재호는 10이닝에서 남은 11점을 한 번에 쳐내 40점을 모두 득점했고, 후구에 나선 허정한이 3점째 더블레일을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10이닝에서 연속 11점째 마지막 40점 득점을 시도하는 조재호.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이번 대회 예선에서 조재호는 1승 1무 1패(G조 2위)의 성적을 올려 종합순위 16위로 본선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조재호는 본선 16강부터 펄펄 날았다. 16강전에서 예선 종합순위 1위였던 강동궁(동양기계)을 15이닝 만에 40:26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기세 좋던 베트남의 쯔엉꾸앙하오를 26이닝 만에 40:36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2회 연속(2009, 2011년) 결승에 진출한 바 있는 최성원을 상대로 27이닝 만에 40:37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지난 2011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던 조재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첫 '3쿠션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재호, 허정한, 최성원, 김행직 등이 4강 네 자리를 모두 휩쓸며 지난해 베트남에 빼앗겼던 왕좌를 다시 찾아오는 성과를 올렸다.

조재호와 허정한은 사상 첫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고, 최성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3쿠션 아시아 챔피언 김행직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하나 추가해 금1, 동1를 기록했다.

 

◆ 2018 제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결승전

조재호 40(10이닝)28 허정한

 

경기결과 제공=아시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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