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한가위 당구대전'으로 열린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전경.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추석 연휴 '한가위 당구대전'으로 열린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전경.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투어가 출범된 이후 처음으로 명절 당구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사)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는 2019년 출범 첫해부터 추석 연휴 기간동안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당구 팬들에게 긴 명절 연휴를 즐기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겹치면서 '한가위 당구제전'도 불발됐다.

프로당구협회 장재홍 사무총장은 "이번 추석 당구대회는 아시안게임 때문에 부득이 열리지 못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중계 때문에 다른 스포츠 중계 편성이 전혀 안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덕분에 선수들은 긴 휴식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PBA-LPBA 투어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지난 9월 4일, 11일 LPBA와 PBA 투어를 마친 후 한 달이 넘는 긴 휴식기에 들어갔으며, PBA 팀리그에 출전한 선수들도 지난 22일 3라운드 9일차 리그를 끝으로 오는 10월 18일(LPBA)과 24일(PBA) 시작되는 개인 투어 전까지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시즌 중 얻은 긴 휴식기가 반가운 눈치다.

장 사무총장은 "외국 선수들은 그동안 시즌 중간에 휴식기를 달라고 계속 요청해 왔다. 이번 아시안게임 덕분이 그 요청을 반영해 줄 수 있었다"며, "일부 선수들은 팀리그 마지막날 저녁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처럼 휴지기에 들어간 프로당구 PBA 투어는 오는 10월 18일 LPB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다시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며, 후반기로 접어든 PBA 팀리그는 12월 5일 4라운드로 돌아온다. 

(사진=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