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경남)이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본선 B조 2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한국의 허정한(경남)이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허정한은 11일 오후 5시에 서울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본선 B조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9득점(17이닝, 평균 1.705), 누적 83점으로 2위에 올라 준결승에 합류했다.

'세계 6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9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20위 마틴 혼(독일) 등 세계 최강자들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 허정한은 1번 타석에서 전반에만 누적 73점을 기록하며 독주했다.

허정한은 막판 6이닝 8득점과 7이닝 6득점 등 두 타석에서 42(-3)점을 획득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후반전에서도 꾸준하게 점수를 쌓은 허정한은 경기 종료 직전 9이닝까지 누적 94점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10이닝 타석에서 '슬러거' 자네티의 11득점 장타가 터지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자네티는 앞선 예선 경기에서도 연속 22득점의 장타를 터트린 바 있다.

누적 62점에서 마지막 이닝 2번 타석에 들어선 자네티는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33점을 획득해 95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타스데미르와 혼은 나란히 누적 31점으로 경기를 마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세계랭킹 21위까지 내려간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이 이번 대회에서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앞서 오후 3시에 열린 본선 첫 경기 A조에서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누적 73점 동점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블롬달은 전반전을 누적 7점으로 마쳐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후반에만 24득점을 올려 극적으로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세계랭킹 21위까지 내려간 블롬달은 이번 대회에서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선전을 펼쳤다.

블롬달은 서바이벌 대회에서도 9위, 10위, 19위 등으로 저조한 성적을 올렸으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야스퍼스는 예선 첫 경기부터 승부치기에서 져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가고, 패자전에서도 한국의 최완영(충북)에게 밀려 조 2위에 머무르는 등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본선에서 집중력이 살아나며 서바이벌 대회 3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막판 고삐를 당기지 못하고 61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는 33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 본선 A, B조 경기결과

<A조>

딕 야스퍼스  누적 73 / 득점 31 / 이닝 14 / 평균 2.214 / 연속 7

프레데릭 쿠드롱  61 / 28 / 14 / 2.00 / 8

토브욘 블롬달   73 / 31 / 14 / 2.214 / 8

무랏 나시 초클루  33 / 21 / 14 / 1.50 / 7
 

<B조>

허정한  83 / 29 / 17 / 1.705 / 8

마르코 자네티  95 / 32 / 17 / 1.882 / 11

타이푼 타스데미르  31 / 16 / 17 / 0.941 / 6

마틴 혼  31 / 16 / 17 / 0.941 / 4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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