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김행직(전남)이 예선 B조에서 승부치기 끝에 세계 1위 딕 야스퍼스와 마틴 혼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예선 B조에서 '월드클래스'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17위)이 승부치기 5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승부치기에서 1점에 그쳐 2점을 올린 마틴 혼(독일, 20위)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기며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9일 오전 11시 시작된 예선 B조 경기는 김행직과 야스퍼스, 혼 등 3명 모두 누적 64점을 기록해 승부치기에서 순위가 결정되었다.

1번 타석에 섰던 제러미 뷰리(프랑스, 10위)는 후반에서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누적 48점까지 쫓아왔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반전에서 뷰리는 1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2번 야스퍼스가 27점, 김행직은 3번 타석에서 23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4번 타석의 혼은 전반전 막판에 살아나 3-1-6득점을 올리며 누적 51점으로 치고나갔다.

김행직은 후반 초반에 두 방의 결정타로 누적 73점을 만들며 단숨에 1위로 올라왔다.

1이닝 5득점으로 누적 15점(-2)을 보탠 김행직은 다음 타석에서 다시 6득점을 올려 누적 18점(-11)을 보탰다. 

야스퍼스도 2이닝 김행직 앞 타석에서 연속 8득점으로 누적 65점을 기록하며 혼과 동점을 이루었다,

서로 점수를 뺏고 빼앗기는 서바이벌이 치열하게 벌어지던 세 선수의 경쟁은 야스퍼스의 큐가 5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는 등 침묵을 지키면서 김행직과 혼의 승리로 결론이 날 듯했다.
 

마틴 혼은 후반 마지막 타석에서 무득점에 그쳐 조 1위를 놓쳤고, 승부치기에서 아슬아슬하게 2점을 득점하며 본선에 올라갔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그러나 계속해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뷰리가 6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리고, 야스퍼스가 곧바로 6득점으로 누적 65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서면서 혼전이 되었다.

다음 타석에서 김행직이 1득점을 만회해 야스퍼스, 혼과 김행직이 모두 64점 동점이 되었다.

마지막 기회가 남은 혼이 1득점만 올리면 본선행을 확정하게 되고 김행직과 야스퍼스가 승부치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혼은 중요한 득점을 놓쳐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3명이 승부치기로 순위를 가리게 되었다.

승부치기에서 야스퍼스는 1점에 그친 반면 김행직이 5점으로 조 1위가 되었고, 혼이 아슬아슬한 2점째 득점에 간발의 차로 성공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B조 경기에서 승리한 김행직과 혼은 11일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며, 경기에서 진 야스퍼스와 뷰리는 10일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되었다.


◆  예선 B조 경기결과

제러미 뷰리(프랑스)  누적 48 / 득점 20 / 이닝 15 / 평균 1.333 / 연속 5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64 / 24 / 15 / 1.600 / 8 / 승부치기 1

김행직(한국)  64 / 24 / 15 / 1.600 / 6 / 승부치기 5

마틴 혼(독일)  64 / 24 / 15 / 1.600 / 6 / 승부치기 2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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