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같은 배치도는 쉬워 보이는 듯하지만, 특히 여자 동호인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형태일 수 있다. 필자가 가르치는 여자 학생선수들 역시 매우 어려워하는 공의 배치도다.

왜냐하면 공의 두께가 3/4 이상 두꺼운 두께이므로 수구의 분리각 마찰력이 커서 B의 수구 진로처럼 진행하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빠르게 밀어주어야 하는데, 그림처럼 수구의 진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형태다.

당점은 4시 방향 높이의 무당점으로 빠르게 밀면서 멈춰야 한다. 하지만 이 타법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이 꼭 필요하다.

만약 그림처럼 검은 공의 위치에 다음 공이 배치되어 있다면 중상단(10시 방향 높이)의 무당점으로 부드럽게 수구를 밀어치면 A처럼 수구의 진행 방향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스피드를 가감해서 수구의 진로를 조절해야 한다.

물론 A처럼 수구를 이동시킨 다음 9번 공을 공격할 수도 있지만, 실수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B의 진로처럼 수구를 진행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글 최인규(서울당구연맹, 최인규당구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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