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의 배치는 상황에 따라 쉬운 듯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려워 보일 수도 있는 형태다. 이와 같은 배열은 필자가 가르치는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그림에서 보듯이 두께가 굉장히 두껍고 거의 직선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열은 대략 3가지의 형태로 포지셔닝을 할 수 있는데, 다음 공의 위치에 따라 A, B, C 등의 포지셔닝을 익혀두면 실전 시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구가 목적구 퍼팅 후 A나 B의 위치에 오게 하기 위해서는 무회전 상단과 중심 당점으로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반면에 C는 회전을 이용해서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A 위치의 포지셔닝은 중상단 밀어치기 타법으로 부드럽게 수구를 보내서 목적구를 퍼팅하면 그림과 같은 각도로 수구의 진로가 나타난다.

이때 그립에 힘을 너무 주거나 큐를 끊어치게 되면 수구의 진로는 다르게 나타난다. B는 당점을 중심으로 수구를 타격하면 당점의 영향으로 수구의 분리각이 생기는데, 각자의 스피드에 따라 조금씩 각도는 차이가 난다.

A와 마찬가지로 당점만 중심으로 한 다음, 타법은 동일하게 하면 된다. C는 B의 당점에서 왼쪽으로 회전을 주어서 수구의 각도를 늘려주는 방법인데, 회전을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두께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큐를 부드럽게 밀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3가지 방법 외에 한두 가지 더 있지만, 차후에 한 번 더 설명하기로 하고 이번 칼럼에서 설명한 3가지 방법으로 포지셔닝을 연습해 이 3가지를 숙달하면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 최인규(서울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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