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있겠다"라며 우승상금 3억원 걸린 대형 초청대회 출전권 포기해

숀 머피(잉글랜드)는 지난 10일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2018 상하이 마스터스' 24강전 2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딸이 입원하는 악재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월드스누커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더 매지션' 숀 머피(잉글랜드·세계랭킹 9위)가 아픈 딸 때문에 상하이 마스터스 16강전 출전을 포기했다.

머피는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이었던 스튜어트 빙햄(잉글랜드·세계 13위)과의 24강전 2라운드에 출전하지 않아서 기권패를 당했다.

머피는 대회를 주관하는 스누커 프로 투어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를 통해 "딸 몰리가 병원에 입원했고,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한다"라고 경기를 기권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머피는 "상하이에 있는 스누커 팬과 대회 주최측 및 후원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8 상하이 마스터스'는 총상금 72만500파운드(한화 약 10억6500만원)과 우승상금 20만파운드(약 3억원)가 걸린 초청대회다.

2007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상하이에서 개최되어 지난해까지 랭킹 토너먼트로 총 11회 대회가 열렸고, 올해는 비랭킹 토너먼트 초청대회로 개최되었다.

매년 상하이 마스터스에 출전한 머피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2009년과 2012년에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올해 36세인 머피는 지난 2017/18시즌에 UK챔피언십과 차이나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 결승에 다섯 차례나 진출하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려 이번 시즌 활약이 크게 기대되는 선수다.

그러나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대회에서 딸이 입원하는 불상사가 벌어져 아쉽게도 대회를 포기했다.

머피는 98년 스누커 프로 선수로 데뷔해 지난 2005년에 스누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지금까지 총 364만5662파운드(약 53억6615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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