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선수 최초로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프로 데뷔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규(인천체육회)가 'Q스쿨3' 2라운드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스테판 마즈로시스를 4-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대규는 64강전에서 스누커 프로 선수였던 앤디 힉스(43·잉글랜드)와 대결한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스누커 대들보' 이대규(인천체육회)가 스누커 프로 데뷔를 위해 도전한 'Q스쿨(Qualifying School)' 마지막 3차 토너먼트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대규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에 시작된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Q스쿨3' 2라운드 128강전에서 잉글랜드의 노장 스테판 마즈로시스(51·잉글랜드)를 4-1로 가볍게 누르고 3라운드 64강전에 진출했다.

128강전은 객관적인 기록만 놓고 보면 이대규의 낙승이 예상되었지만, 승부는 내용 면에서 생각보다 접전이 벌어졌다.

이대규는 1프레임을 48:38 단 10점 차이로 이긴 후 다소 안정을 찾아 2프레임을 57:27, 그리고 3프레임을 63:43 등으로 승리하며 3-0으로 앞섰다.

승리까지 마지막 한 프레임만 남겨두고 4프레임을 마즈로시스에게 48:61로 내준 이대규는 5프레임에서 다시 접전 끝에 55:34로 승리하며 4-1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9일 끝난 첫 번째 토너먼트 'Q스쿨1'에서 64강까지 진출했던 이대규는 'Q스쿨2'에서 아깝게 128강 탈락했지만, 'Q스쿨3'에서 다시 64강에 오르며 값진 기록을 남겼다.

64강전에서 이대규는 매우 힘겨운 상대를 만났다. 이대규와 64강전에서 대결하는 선수는 앤디 힉스(44·잉글랜드)로, 그는 1991년부터 2013년까지 스누커 프로 선수로 활동한 실력자다.

힉스는 과거 스누커 3대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모두 4강에 올랐던 선수다. 스누커 최고 권위의 대회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 95년 대회 때 4강에 진출했다. 

그는 UK챔피언십(95년)과 마스터스(96년) 등에서 4강에 오르며 전설적인 스누커 선수 스티브 데이비스와 피터 엡든, 그리고 로니 오설리번 등을 이긴 전적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Q스쿨에서 힉스는 Q스쿨1은 128강에서 탈락했고, Q스쿨2에서는 5라운드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브레이크 123점과 97점 등을 올리고 평균 80점대 육박하는 득점력을 보여주는 등 마지막 Q스쿨3 통과가 예상되는 선수로 손에 꼽힌다.

이번 대회 최대 고비가 될 이대규의 3라운드 64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3' 이대규 128강 경기결과

스테판 마조로시스 1-4 이대규
(38:48, 27:57, 43:63, 61:48, 34:55)

 

◆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3' 이대규 경기 스케줄

<Q스쿨3 64강전 - 30일 18:00>
vs 앤디 힉스(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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