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헌터 클래식과 식스레드 스누커 월드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한 키렌 윌슨. 사진=월드 스누커


[빌리어즈=김탁 기자] '워리어' 키렌 윌슨(잉글랜드·세계랭킹 8위)이 2018년 식스레드 스누커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윌슨은 지난 8일 오후 12시(현지시각)에 태국 방콕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쌩쏨 식스레드 스누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6위 딩준후이(중국·2016년 식스레드 스누커 세계챔피언)를 8-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18 폴 헌터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13일 만에 다시 '식스레드 스누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윌슨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연속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예선 리그 D조에서 그레이엄 닷(스코틀랜드·세계 24위), 마이클 화이트(웨일스·세계 30위) 등과 대결한 윌슨은 3승으로 조 1위에 오르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윌슨은 예선 8개 조에서 각 조 1, 2위 16명이 진출해 토너먼트로 치러진 본선 16강전에서 앤서니 맥길(스코틀랜드·세계 16위)을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스튜어트 빙햄(잉글랜드·13위)에게 6-4로 승리했고, 준결승전에서는 태국의 아카니 쏭셈사와트(65위)를 7-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벨기에 신성' 루카 브레셀(12위)과 풀 프레임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한 딩준후이와 결승에서 만난 윌슨은 역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다소 열세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딩준후이와의 대결에서 2승 2패로 박빙을 기록한 윌슨은 이번 결승전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1프레임을 35:18로 승리한 윌슨은 2프레임(23:39)과 3프레임(1:35)을 연달아 내주었지만, 3프레임부터 37:25, 30:0, 55:6, 67:0, 32:17 등으로 5연승을 거두며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윌슨은 9프레임과 10프레임을 각각 24:30, 0:57로 패해 6-4까지 추격당했지만, 11프레임을 40:0으로 승리한 뒤 12프레임을 45:5로 따내면서 8-4로 딩준후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4-8로 윌슨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딩준후이. 사진=월드 스누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마크 윌리엄스(웨일스·세계 2위)는 16강전에서 모하메드 쉐하브(UAE)에게 3-6으로 패해 탈락했다.

현 스누커 세계랭킹 1위 마크 셀비(잉글랜드)도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톰 포드(33위)에게 5-6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2018년 식스레드 스누커 세계챔피언에 오른 윌슨은 우승상금 350만바트, 우리돈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자 딩준후이는 130만바트(한화 약 4500만원)의 준우승상금을 챙겼다. 딩준후이는 이번 대회에서 빙햄과 함께 식스레드 스누커 최고 연속득점인 75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2018 식스레드 스누커 월드챔피언십' 경기결과

<결승>

키렌 윌슨 8-4 딩준후이

<준결승>

키렌 윌슨 7-5 아카니 쏭셈사와트
딩준후이 7-6 루카 브레셀

<8강>

아카니 쏭셈사와트 6-5 모하메드  쉐하브
키렌 윌슨 6-4 스튜어트 빙햄
딩준후이 6-2 제임스 와타나
루카 브레셀 6-3 톰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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