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지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거나 클럽에서 혹은 시합 중에 실수를 해봤을 형태의 포지션이다.

특히 브레이크 후 그림처럼 두 개의 목적구만 남아 런-아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샷을 했지만, 8번 공이 포켓 안으로 안 들어가고 포켓 앞에 멈춰 서는 경우를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법하다.

얼마 전 열린 주니어 선발전에서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도 같은 실수를 했다. 그 학생은 A 쪽으로 포지션을 하려고 수구에 회전을 주려다가 8번 공의 두께가 변했던 것이라고 했다. 

굳이 A 쪽으로 포지션 하려던 시도를 탓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심리상태에서는 B처럼 중상단 무회전 밀어치기를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유인즉, 경기 중의 심리상태는 약간 흥분한 상태이기도 하고 또 극도로 긴장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이때 무리하게 수구에 회전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회전 없이 샷이 틀어지지 않게 편하게 밀어치면 B의 방향으로 수구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9번 공을 포지션 하기에 적절하다.

포지션을 너무 의식해서 두께나 샷에 미스가 발생할 것 같다면, 오히려 무당점 두께를 이용해서 포켓에 공을 넣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최인규(서울당구연맹, 최인규당구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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