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의 놀라운 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NH농협카드가 '7연승'을 거두며 3라운드 '퍼펙트 우승'에 한 걸음 바짝 다가갔다.
NH농협카드의 7연승은 이번 시즌만 두 번째. 지난 1라운드에서 5연승을 거둔 NH농협카드는 2라운드에서 2승을 더 추가해 총 7연승을 이어갔으나, 다음 경기에서 SK렌터카에게 2-4로 져 팀리그 최다승(8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7연승은 역대 세 번째다. 지난 2022-23시즌에 NH농협카드는 4라운드 6연승 후 5라운드에 1승을 거둬 처음 7연승을 달성했다. 당시에는 하나카드가 4-2로 NH농협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만난 상대는 크라운해태. 과연 NH농협카드가 사상 최초 8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오후 3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3라운드 8일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경기 시작 약 70분 만에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했다.
애버리지는 2.250. 1라운드 블루원리조트전과 3라운드 첫 경기 에스와이전에서 NH농협카드가 기록한 2.316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NH농협카드는 1세트와 3세트에서 터진 조재호의 하이런 7점과 2세트 김보미의 하이런 7점 등 '쓰리세븐(777) 축포'를 앞세워 순식간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조재호는 1세트 1이닝에 4점을 득점한 다음 3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7득점타를 터트려 11:3으로 승리했고, 김보미는 2세트에서 김민아가 먼저 2점을 득점하고 타석을 넘겨받아 역시 끝내기 하이런 7점에 성공하며 9:0의 완승을 거뒀다. (2-0)
3세트에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와 대결한 조재호는 초구에 5점을 허용해 0:5로 뒤지다가 2이닝에서 5득점 동점타로 균형을 맞춘 뒤 3이닝에서 또 한 번 하이런 7점을 쏘아 올려 12:5로 전세를 역전했다. 조재호는 5이닝에서 남아있던 3점을 쓸어 담고 15:7로 3세트도 승리했다. (3-0)
이때까지 NH농협카드의 애버리지는 무려 3.500. 3세트까지 35점을 단 10이닝에 득점하면서 역대 최고 애버리지 갱신도 눈앞에 두었다. 지난 시즌 4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은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14이닝 만에 4세트까지 44점을 모두 득점하며 애버리지 3.143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웰컴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12이닝에 35점을 득점해 이번 NH농협카드보다 2이닝이 더 많았지만, 4세트 2이닝 공격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과 김예은이 8점을 합작하면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에 NH농협카드가 만약 4세트에서 3이닝까지 9점을 득점했다면, 기록 보유 팀인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애버리지 최고 기록까지 수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혼합복식을 3이닝 만에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더군다나 손쓸 새도 없이 패배 직전까지 몰린 웰컴저축은행이 혼합복식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맞설 것이기 때문에 신기록 수립은 어려워 보였다. 오성욱-김보미의 연속타가 크게 한 방 나오길 기대했으나, 4세트 3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NH농협카드는 6이닝에서 4득점을 올리며 막판 파상공세에 나선 웰컴저축은행을 쫓아갔고, 9이닝 8:7에서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10이닝에 마지막 매치포인트 득점을 성공하며 9:8로 4세트를 승리하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라운드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6시 30분에 NH농협카드는 크라운해태와 8연승을 두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만약 크라운해태가 잠시 후 밤 9시 30분에 벌어지는 SK렌터카전에서 승리하면 6승 1패가 돼 내일 경기가 3라운드 결승전이 된다.
NH농협카드가 이 경기를 승리하면 사상 최초 한 라운드 '전승 우승'의 퍼펙트 기록을 세우게 되며,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까지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한다. 크라운해태가 SK렌터카전과 내일 NH농협카드 전을 모두 이기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내게 된다.
두 팀의 승부는 1승 1패로 백중세다. 두 경기 모두 풀세트의 치열한 접전을 벌여 1라운드에서는 NH농협카드가 '특급 마무리'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의 활약으로 4-3 승리를 거뒀고, 2라운드에서는 크라운해태의 오태준이 마민깜(베트남)에게 승리하고 상대전적 1 대 1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는 3세트에 조재호 대 오태준, 5세트 마민깜 대 마르티네스, 6세트 김민아 대 임정숙, 7세트 몬테스 대 김재근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