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을 달린 NH농협카드에 이어서 크라운해태가 '6연승'을 거두며 프로당구(PBA) 팀리그 3라운드의 막판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밤 9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3라운드 8일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이 경기 결과로 크라운해태와 NH농협카드가 3라운드 우승이 걸린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6승 1패(승점18)가 된 크라운해태는 선두 NH농협카드(7승·승점18)에 승점1이 뒤진 가운데 3라운드 마지막 날인 9일차에 우승트로피가 걸린 최종 승부를 벌인다.
크라운해태는 전날까지 5승 1패(승점15)로 NH농협카드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먼저 열린 경기에서 NH농협카드가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면서 크라운해태는 SK렌터카전을 무조건 이겨야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잠시 후 열린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마지막 한고비를 넘는 것이 여유치 않아 보였다. 경기 초반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면서 1-2로 끌려간 것.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조건휘가 경기 시작부터 4-5-2 연속타를 쏟아내면서 3이닝 만에 1:11로 져 경기 시작 10여분 만에 1패를 안고 출발했다. (0-1)
2세트 여자복식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선 크라운해태는 백민주-임정숙의 3-3-3 연속타로 3이닝 만에 9:0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다음 3세트에는 크라운해태 오태준과 SK렌터카 강동궁이 맞붙었다.
두 선수는 지난 2라운드에서도 3세트에서 대결해 강동궁이 5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1,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5세트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까지 무너져 세트스코어 1-4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를 꺾고 3연승을 이어간 SK렌터카는 오랜만에 라운드 우승까지 넘보며 5승 2패(승점 15) 공동 2위로 마감했고, 크라운해태는 3연승 후 1패를 당해 5승 2패(승점14)로 4위에 머물렀다. 크라운해태가 당시 SK렌터카를 이겼다면, 6연승을 달려 최종 6승 1패로 2라운드 우승은 에스와이가 아닌 크라운해태의 몫이었다.
3라운드에서도 NH농협카드를 추격하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SK렌터카를 운명처럼 다시 만난 크라운해태는 이번 만큼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벌어진 3세트에서 오태준과 강동궁이 다시 만났다. 두 선수는 지난 2라운드에서도 3세트에서 대결해 강동궁이 5이닝 만에 15:3으로 오태준을 꺾고 세트스코어 3-0을 만든 바 있다.
이번 승부에서도 오태준은 40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태준이 3세트를 7이닝 만에 10:15로 강동궁에게 패해 세트스코어 1-2가 되면서 크라운해태는 잠깐 2라운드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다행히 다음 4세트 혼합복식전에 다시 나온 오태준이 6점을 치며 활약해 3이닝 만에 9:4로 승리, 2-2 동점을 만들었다.
어렵게 역전 기회를 잡은 크라운해태는 5세트에서 마르티네스가 레펀스를 상대했다. 두 선수 역시 지난 2라운드 경기 5세트에서 대결해 레펀스가 11:6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8:6으로 앞서 있던 사파타는 12이닝에서 끝내기 3점타로 11:6으로 승리하며 크라운해태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6세트에서는 크라운해태 백민주가 SK렌터카의 히다 오리에(일본)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히다가 4이닝부터 뱅크샷 3방으로 2-2-2-2 연속타를 올리면서 5:8로 세트포인트만 남은 상황. 패배까지 1점밖에 남지 않았던 일발 위기에서 백민주가 8이닝 끝내기 4점타로 9:8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치열했던 승부는 4-2로 마무리됐다.
수차례 위기를 넘어서며 마침내 6연승에 성공한 크라운해태는 3라운드 마지막 날 NH농협카드를 상대로 대망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3라운드 첫날 하나카드에 풀세트에서 8:11 단 3점차로 패해 출발이 아쉬웠던 크라운해태는 이후 6경기를 연속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NH농협카드와 역대급 경쟁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전체순위에서도 승점3 차이로 1, 2위에 올라 있다. 이날까지 총 23경기를 마친 가운데 NH농협카드가 19승 4패(승점54)로 1위, 크라운해태는 17승 6패(승점51)로 2위에 올라 있다. 3위 에스와이와 승점 차이만 무려 21, 18점으로 벌어져 양강 구도가 확연하게 굳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사상 최초 '8연승'과 '무패 우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포스트시즌 티켓과 7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NH농협카드가 승리하면 프로당구의 새 역사가 탄생하고, 크라운해태가 이기면 라이벌전 2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3라운드 우승트로피의 주인은 과연 어느 팀일까. 두 팀의 대결은 22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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