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19 제10회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결승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에게 40:38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진은 이번 대회 3쿠션 입상자들. 사진=ACBC 아시아캐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기적적으로 승리를 이어가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결승에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25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응웬두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제10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종목 결승전에서 조명우는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에게 38:40으로 패했다.

결승에서 조명우는 다소 열세였던 전반전을 막판에 뒤집어 20:16으로 앞선 가운데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에서는 더 페이스가 좋았다. 38:22, 점수는 16점 차까지 벌어졌고, 조명우는 승리까지 단 2점만 남겨둬 금메달이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몇 차례 기회에서 조명우의 수구가 제2적구를 살짝 빗나가면서 쩐뀌엣찌엔이 기사회생했고, 무섭게 따라붙어 순식간에 39:38로 역전시켰다.

쩐뀌엣찌엔이 무리하게 끌어서 뒤돌려치기를 시도하면서 첫 번째 쿠션에 부딪혀 나오던 수구가 제1적구와 키스가 났고, 조명우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왔다.

당구대 단쿠션에 방향에서 양쪽으로 벌어진 제1, 2적구 사이에 수구를 두고 조명우는 1분 넘게 고민하던 끝에 두껍게 제1적구를 밀어치는 앞돌려치기대회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제2적구 바로 앞에서 수구와 제1적구가 키스가 나면서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 8강과 준결승전에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던 조명우는 승리까지 2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쉽게 패했다. 사진=ACBC 아시아캐롬연맹 제공


결국 다음 타석에서 쩐뀌엣찌엔이 마지막 점수를 득점했고, 조명우가 후구를 시도했다.

앞서 8강과 준결승에서 세 차례나 승부치기를 치렀던 조명우는 이번 마지막 결승전 후구 초구 배치가 다소 부담이 된 듯했다.

예상 밖에 조명우의 후구는 제2적구를 지나쳐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노리던 3쿠션 한국 대표팀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상 처음 아시아선수권 제패를 노렸던 조명우도 은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조명우는 마지막 기회에서 시도한 앞돌려치기대회전이 제2적구 앞에서 키스로 득점이 무산되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쩐뀌엣찌엔은 처음 3쿠션 아시아챔피언에 올랐다.

쩐뀌엣찌엔의 우승으로 1쿠션에서 마민깜이 금메달을 차지한 베트남은 1쿠션과 3쿠션 두 종목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두 종목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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