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봉철(경기)이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생애 첫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한 김봉철은 16강전에서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게 21이닝 만에 40:25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의 김봉철(경기)이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김봉철은 16강전에서 세계선수권 준우승자(2005년)인 네덜란드의 장 폴 더브라윈(세계랭킹 50위)을 제물로 8강 돌풍을 일으키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7일 오후 1시 시작된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김봉철은 더브라윈에게 21이닝 만에 40:25로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팽팽하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김봉철의 큐가 살아나며 더브라윈을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인.

김봉철은 경기 초반 5이닝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3이닝 연속 9득점을 포함해 15:7로 치고 나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6이닝 이후 김봉철이 잠시 주춤한 사이 더브라윈이 5-1-2-1-3점을 득점하며 16:19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김봉철은 11이닝에서 3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12이닝에서 2점을 보태 21:19로 전반전을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 첫 타석 13이닝을 두 선수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14이닝부터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선구를 잡은 더브라윈이 먼저 4득점을 하며 21:23으로 역전을 시키자 곧바로 김봉철이 후구에서 4득점으로 맞받아치며 25:23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5이닝에서도 1점씩 주고받아 26:24로 팽팽하던 승부는 16이닝부터 더브라윈의 큐가 침묵을 지키면서 균형이 깨졌다.

김봉철은 16이닝 2점, 18이닝부터 2-6-2-2점을 득점하며 21이닝 만에 40:25로 승리를 거두었다.
 

16강전에서 서현민(충남)에게 23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사진=이용휘 기자


같은 시각 서현민(충남)은 '3쿠션 세계챔피언(2009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세계 46위)와 경기 막판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서현민이 36:35로 앞서 있던 23이닝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카시도코스타스는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며 40:36으로 경기를 마쳤고, 서현민이 후구 득점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한편, '오뚝이' 오성욱(서울)은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세계 30위)와 대결한 16강전에서 경기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27이닝 만에 25:40으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8강전은 같은 날 오후 6시에 시작되며 김봉철은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세계 16위)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응웬꾸억응웬은 16강전에서 잔 차팍(터키·세계 36위)에게 15이닝 만에 40:16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경기결과

장 폴 더브라윈 25(21이닝)40 김봉철

응웬꾸억응웬 40(15이닝)16 잔 차팍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40(23이닝)36 서현민

로빈슨 모랄레스 40(27이닝)25 오성욱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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