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오성욱(서울)이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사상 첫 당구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오성욱은 16일 오전 11시에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이집트의 사메 시덤을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오뚝이' 오성욱(서울·세계랭킹 77위)이 사상 처음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다.

오성욱은 16일 오전 11시에 열린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이집트의 사메 시덤(11위)을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막판 세 차례의 초구 포지션이 오성욱과 시덤의 운명을 바꾸었다.

오성욱은 두 번의 초구 득점을 성공하며 승리를 쟁취한 반면, 시덤은 승부치기 초구 득점에 실패해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오성욱은 25이닝 39:39에서 시덤이 먼저 경기를 끝내 후구 타석에서 초구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시덤은 승부치기에서 초구 득점에 실패해 오성욱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곧바로 오성욱은 승부치기 후구 타석에서 초구 득점을 성공하며 시덤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초반 2이닝 연속 13득점에 성공한 오성욱은 3이닝까지 18: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시덤은 오성욱이 4이닝부터 다섯 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따라붙을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단타에 그쳐 전반전은 오성욱이 20:13(10이닝)으로 리드를 지킨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에 오성욱이 다시 주춤하는 사이 이번에는 시덤이 3-3-0-3-1점을 올리며 따라붙어 16이닝까지 24:23 접전 양상으로 반전이 일어났다.

시덤은 이어서 17이닝에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8:24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행스럽게도 오성욱은 곧바로 맞받아쳤다. 오성욱은 페이스가 무너질 법한 분위기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오뚝이'처럼 다시 우뚝 섰다.

17이닝 후구 타석에서 오성욱은 연속 7득점으로 응수하며 31:28로 리드를 지켰고, 18이닝 1점, 19이닝 2점을 보태 34:29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리까지 6점 만 남겨두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오성욱이 20이닝부터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시덤이 2점, 3점을 득점하며 23이닝에서 34:34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오성욱은 곧바로 23이닝 후구 타석에서 5점을 달아나며 39:34로 승리를 눈 앞에 두게 되었다.

그러나 시덤의 막판 투혼이 돋보였다. 24이닝에서 4점을 올려 38:39까지 쫓아온 시덤은 오성욱이 마무리를 하지 못한 사이에 남은 2점을 먼저 끝내며 경기를 마쳤다. (40:39)

후구였던 오성욱이 초구 포지션을 성공하며 40:4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시덤이 긴장한 듯 초구 득점에 실패했고, 오성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초구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32강에 와일드카드로 직행한 오성욱은 어려운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오성욱은 오는 17일 오후 1시에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세계랭킹 30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모랄레스는 32강에서 한국의 허정한(경남·세계 10위)에게 22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했다.

'오성욱 대 모랄레스'의 16강 경기는 빌리어즈TV와 MBC스포츠채널, 코줌 등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 경기결과

사메 시덤 40(25이닝)40 오성욱
* 승부치기 0:1 오성욱 승

허정한 30(22이닝)40 로빈슨 모랄레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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