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에 처음 올라온 김봉철(경기)이 32강전에서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16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118위 김봉철(경기)이 서울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당구월드컵 44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살아있는 전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13위)을 16이닝 만에 40:3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한 것.

김봉철은 32:3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16이닝에서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며 '3쿠션 사대천왕' 블롬달을 당구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꺾었다.

블롬달은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2-8-3-2-1점을 올려 5이닝까지 16:6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전 막판에 반전이 일어났다. 김봉철이 6이닝 6점, 7이닝 3점을 올려 15:17로 따라갔고, 8이닝에서 다시 5점을 득점하며 20:17로 역전을 시켰다.

후반에서도 팽팽하던 승부는 15이닝까지 이어졌다. 블롬달은 12이닝부터 3-1-3-3점을 올려 15이닝까지 27:28 한 점 차로 쫓아갔다.

후구를 잡은 김봉철이 곧바로 15이닝에서 4점을 달아나 32:27로 달아나자 16이닝 타석에서 블롬달이 3점을 쫓아와 32:30이 되었다.

긴박했던 승부는 16이닝 김봉철의 후구 타석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김봉철은 앞선 타석에서 블롬달이 무리한 끌어치기 공격을 시도하다가 내준 평범한 옆돌려치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고, 제각돌리기와 뒤돌려치기, 옆돌려치기 등으로 득점을 이어가며 남은 8점을 모두 득점했다.
 

김봉철과 16강전에서 대결하는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 더브라윈은 32강전에서 한국의 김행직(전남)을 13이닝 만에 40:23으로 꺾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에서 처음 당구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김봉철은 예선 2라운드와 3라운드,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예선에서는 지난 7월 포르토 당구월드컵 준우승자인 세계랭킹 14위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을 조 3위로 밀어내며 탈락시켰다.

김재근(인천)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한 김봉철은 15번째 마지막 본선 티켓의 주인공이 되며 극적으로 본선에 올라왔다.

16강에 진출한 김봉철은 네덜란드의 강자 장 폴 더브라윈(세계 50위)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더브라윈은 32강에서 한국의 김행직(전남·세계 9위)에게 13이닝 만에 40:23으로 승리했다.

한편, 같은 시각 최성원(부산체육회)은 터키의 잔 차팍(세계 36위)에게 37:40(27이닝)으로 아깝게 패해 탈락했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 경기결과

토브욘 블롬달 30(16이닝)40 김봉철

장 폴 더브라윈 40(13이닝)23 김행직

최성원 37(27이닝)40 잔 차팍

응웬꾸억응웬 40(14이닝)8 응웬득안찌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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