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영섭(경남)이 지난 12일 시작된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1라운드에서 종합순위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서울/김탁 기자] 19년 만에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서 개최되는 3쿠션 당구월드컵이 지난 12일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20개국 149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축을 벌이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세계 3위), 에디 멕스(벨기에·4위) 등 3쿠션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은 얼마 전 프랑스 라볼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6위)와 지난해 청주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자 김행직(전남·9위), 세계랭킹 10위 허정한(경남·10위), 12위 최성원(부산체육회·12위) 등 36명이 출전해 사상 첫 '서울 월드컵 챔피언'에 도전한다.

12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예선 1라운드(PPPQ)에서는 KBF 슈퍼컵 우승자 조건휘(경기)와 김영섭(경남), 고상운(경기), 오태준(서울) 등 한국 선수 10명이 2라운드(PPQ)에 진출했다.

K조에서 김영섭은 장대현(경기)에게 18이닝 만에 30:22로 승리하고, 베트남의 타이홍프엉을 25이닝 만에 30:11로 눌러 조 1위에 올랐다.

두 경기 평균득점 1.395를 거둔 김영섭은 1라운드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 2위 고상운은 P조에서 베트남의 르우홍반(21이닝 30:14)과 판반쭝(25이닝 30:27)에게 연달아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종합순위 3위 조건휘는 헤수스 갈레고스(멕시코)를 28이닝 만에 30:25로 제압한 뒤 스페인의 마리오 메르카데르를 21이닝 만에 30:21로 누르고 L조 1위에 올랐다.

4위에 오른 오태준은 N조 첫 경기에서 한국의 윤도영(전남)을 27이닝 만에 30:21로 꺾고, 이어서 응웬응옥손에게 30:14(23이닝)로 승리하며 가볍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B조 박수영(서울)은 한국의 윤균호(서울)를 25이닝 만에 30:23, 베트남의 르우헌지앙을 30이닝 만에 30:14로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고, I조 구민수(인천)는 신대권(서울, 25이닝 30:28)과 터키의 파티 콜크마즈(33이닝 30:12)를 꺾고 2승을 거두었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고경남(경기)도 1라운드를 종합순위 2위로 무난하게 통과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O조 정영균(서울)은 베트남의 판민비엣에게 26이닝 만에 30:9로 가볍게 승리한 뒤 응웬득또안을 34이닝 만에 30:17로 누르고 조 1위에 올랐다.

이홍기(서울)는 M조 경기에서 고경남(서울, 18이닝 30:19)을 꺾고, 베트남의 쩐꾸억빈과 25이닝 만에 30:30 무승부를 기록해 1승 1무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예선 1라운드에서는 총 16개 조에서 한국이 절반인 8개 조에서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이 6개 조, 일본과 콜롬비아가 각 1개 조에서 1위에 올랐다.

예선 리그에서는 조 1위 16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번 1라운드에서 한국은 K조 2위 장대현과 M조 2위 고경남은 2라운드부터 출전할 예정이었던 독일의 로니 린데만과 무랏 튀쥘(터키)이 불참하면서 행운의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13일 열리는 예선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통과자 10명과 함께 한국의 이충복(시흥체육회), 신정주(부산), 안지훈(대전), 김봉철(경기), 임정완(서울), 서창훈(경기) 등이 출전한다.

이번 서울 당구월드컵 예선 전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1라운드 순위

1  김영섭(한국) 1.395
2  고상운(한국) 1.304
3  조건휘(한국) 1.224
4  오태준(한국) 1.200
5  레딘시(베트남) 1.090
6  박수영(한국) 1.090
7  구민수(한국) 1.034
8  후나키 쇼타(일본) 1.000
9  마우리시오 아귈라(콜롬비아) 1.000
10  도득히엔(베트남) 1.000
11 정영균(한국) 1.000
12 응웬꽁탄(베트남) 0.909
13 쭝찌민(베트남) 0.789
14 응웬푸또안(베트남) 0.526
15 이홍기(한국) 1.395
16 다오반리(베트남) 1.052
17 장대현(한국) 1.575
18 고경남(한국) 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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