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오딘나이, 19이닝 만에 40:17로 응웬꾸억응웬 꺾고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쾌거

'베트남 신성' 응오딘나이가 응웬꾸억응웬을 19이닝 만에 40:17로 누르고 사상 처음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응오딘나이는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연속 18득점을 올리고, 16강에서 토브욘 블롬달과 8강에서 에디 멕스 등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꺾는 등 가장 큰 활약을 보였다. ⓒ 코줌 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베트남 신성' 응오딘나이(세계랭킹 30위)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쩐뀌엣찌엔(세계 18위)과 결승전에서 대결하게 되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4시에 시작된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응오딘나이는 같은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세계 15위)을 19이닝 만에 40:17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응오딘나이는 8이닝까지 다섯 이닝 동안 공타를 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9이닝 연속 3득점으로 포문을 열어 2-6-0-2-0-4점 등을 득점하며 15이닝 만에 23:1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2강전에서 대회 최고 연속득점 18점을 기록하고 2점대에 육박하는 평균득점을 올리는 등 최강 공격력을 과시한 응오딘나이는 후반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단 네 이닝 만에 남은 점수를 모두 쳐냈다.

응오딘나이는 후반 첫 이닝인 16이닝에 3점을 보탠 후 17이닝에서 연속 8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18이닝과 19이닝에서 각각 3점씩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23이닝 만에 40:27로 꺾은 응오딘나이는 8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19이닝 만에 40:2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응오딘나이는 기세를 몰아 준결승전에서 '베트남 최강자' 응웬꾸억응웬을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처음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응오딘나이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3년 구리 월드컵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

올해 4월 열린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응오딘나이는 이번 호찌민 대회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며 4년 8개월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반면에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누르고 먼저 결승에 오른 쩐뀌엣찌엔은 한 차례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쩐뀌엣찌엔은 지난 2016년 구리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라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에게 20이닝 만에 30:4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 개최국인 베트남은 응오딘나이와 쩐뀌엣찌엔 등의 활약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값진 수확을 거두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1, 2, 3위를 휩쓸며 한국과 벨기에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순위를 싹쓸이하는 등 여러 기록을 세우며 3쿠션 당구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응오딘나이 vs 쩐뀌엣찌엔'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MBC스포츠플러스2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39(26이닝)40 쩐뀌엣찌엔

응오딘나이 40(19이닝)17 응웬꾸억응웬

 

◆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 대진

응오딘나이 vs 쩐뀌엣찌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