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당구 역사상 한 국가 선수가 대결하는 통산 9번째 결승전 벌어져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에 열린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이 경기 막판에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40:39로 승리하면서 3쿠션 당구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이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 ⓒ 코줌 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다크호스' 베트남이 3쿠션 당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확정했다.

27일 오후 2시에 시작된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세계랭킹 18위)이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접전 끝에 26이닝 만에 40:3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한국의 조명우(한체대) 등을 누르고 응오딘나이, 응웬꾸억응웬, 쩐뀌엣찌엔 등 3명이 모두 4강에 진출했던 베트남은 준결승 제1경기에서 쩐뀌엣찌엔이 쿠드롱에게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라 베트남 선수끼리 우승컵을 다투게 되었다.

준결승전 초반 쩐뀌엣찌엔은 1이닝부터 3-3-3-0-5점 등을 연속 득점하며 14:8로 앞섰지만, 6이닝부터 빈타를 날리며 전반전을 15:21(9이닝)로 뒤진 채 마쳤다.

쿠드롱은 전반전에서 9이닝까지 단 한 이닝만 공타로 보내고 3점, 5점 등을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주도해 결승 진출이 낙관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쿠드롱은 강동궁(동양기계)과 대결한 32강전과 16강에서 대결한 최성원(부산체육회)에게 모두 전반전에 큰 점수 차를 지고 있다가 후반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바 있고, 8강전에서도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상대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후반 공격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준결승 전반전 중반부에 쩐뀌엣찌엔이 세 이닝을 공타로 허비한 것은 치명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쿠드롱은 이번 준결승 후반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17번의 타석에서 불과 18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앞섰던 쿠드롱은 지난 32강, 16강, 8강 등 경기와 달리 이번 준결승전 후반전에서는 평균득점 1.059에 그치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 코줌 스튜디오


후반전에서 쿠드롱은 그동안 높은 성공률을 보인 제각돌리기조차 연달아 실패하는 등 '세계랭킹 1위 쿠드롱'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쩐뀌엣찌엔이 29:36으로 지고 있던 24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36:36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지만, 쿠드롱은 26이닝 타석에서 3점을 올리며 먼저 40점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쿠드롱은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고, 그 사이 쩐뀌엣찌엔이 26이닝 후구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40:3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쩐뀌엣찌엔이 준결승전에서 쿠드롱을 꺾으면서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확정함과 동시에 이번 결승전은 한 국가 선수가 월드컵 결승에서 대결하는 통산 9번째 경기이며, 또한 베트남은 사상 5번째 국가로 기록되었다.

지금까지 한 국가 선수가 월드컵 결승을 치른 국가는 벨기에(2005·2009·2014·2017년)와 한국(2014년), 네덜란드(1997년), 일본(1988년) 등이다.

 

 

◆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39(26이닝)40 쩐뀌엣찌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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