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라볼/장한얼 기자]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종 관문을 한국 선수 11명 중 7명이 통과했다.
김행직(전남∙세계 랭킹 3위), 허정한(경남∙13위), 최성원(부산체육회∙16위) 등 시드자 3명을 포함해 10명이 32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6일 열린 최종예선 Q라운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세계 톱클래스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D조의 강동궁은 현재까지 이번 대회 베스트 게임 기록인 8이닝, 애버리지 5.00을 기록하며 2승으로 Q라운드 종합순위 1위(애버리지 2.758)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루이 코스타(세계 74위)와 첫 대결을 벌인 강동궁은 무려 3번이나 연속 9득점을 치며 3이닝 동안 27점을 뽑아냈다.
공타는 단 1이닝에 그쳤고, 8이닝 만에 40:14로 승리를 거두었다.
강동궁은 두 번째 경기에서 토니 칼센(덴마크)을 21이닝 만에 40:20으로 꺾고 2승으로 조 1위와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조재호, 강동궁에 이어 종합순위 2위로 본선 진출
이영훈-조치연은 타스데미르-사이그너 꺾고 본선행
A조 조재호(서울시청∙세계 15위)가 2승으로 조 1위, 합산 애버리지 1.904의 기록으로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B조 경기에서 세계 랭킹 58위 이영훈(경기)은 세계 17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에게 23이닝 만에 40:38로 승리하고 1년여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장을 다시 던지게 되었다.
또한, E조 조치연(서울∙세계 40위)도 터키의 스타 플레이어 세미 사이그너(19위)에게 40:31(21이닝)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지었고,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또 한 번 '리틀 파워'를 보여준 조명우(한체대∙21위)는 F조 경기에서 1승 1무로 조 1위에 올랐다.
조명우는 마쑤언끙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40점에 먼저 도달했으나, 후구에서 마쑤언끙이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는 데 성공하면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최종예선전 두 경기를 합산한 결과, 조명우가 2위 마쑤언끙(베트남)보다 5이닝 적은 51이닝으로 경기를 마쳐 1위가 되었다.

마지막 L조의 김재근(인천)은 김형곤(서울)과의 첫 경기에서 40:40 무승부를 기록했고, 다음 경기에서 크리스타키스 크리스토포루(사이프러스)를 21이닝 만에 40:20으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김형곤(강원)은 김재근과 1승 1무 동률을 기록했지만, 애버리지 순으로 조 2위 진출권 3장 중 한 장을 차지했다.
남은 두 장은 조치연에게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사이그너와 조명우에게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마쑤언끙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임정완(서울), 서창훈(경기), 강상구(대전), 박광열(경기) 등은 최종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포르토부터 청주 당구월드컵까지 연속해서 4강에 진출했던 뤼피 제넷(터키∙22위)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밀려나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32강전에서는 베트남 3인방과 강동궁∙조치연∙이영훈이 대결한다.
그 밖에 블롬달-사이그너, 조명우-허정한, 최성원-시덤의 빅매치도 열린다.
◆ 최종예선 주요 경기 결과
<A조>
조재호 40(24이닝)30 기요타 아츠시(일본)
조재호 40(23이닝)10 더스틴 제슈케(독일)
<B조>
이영훈 40(23이닝)22 임정완
T. 타스데미르(터키) 40(28이닝)23 임정완
T. 타스데미르(터키) 38(23이닝)40 이영훈
<D조>
강동궁 40(8이닝)14 루이 코스타(포르투갈)
강동궁 40(21이닝)20 토니 칼센(덴마크)
<E조>
조치연 40(28이닝)31 박광열
세미 사이그너 31(21이닝)40 조치연
<F조>
조명우 40(22이닝)34 라르스 둔크(덴마크)
조명우 40(29이닝)40 마쑤언끙(베트남)
<L조>
김재근 40(34이닝)40 김형곤
크리스토포루 33(25이닝)40 김형곤
크리스토포루 20(21이닝)40 김재근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세계캐롬연맹
- [라볼 당구월드컵] '한국-터키' 정면승부 완승... 조치연∙이영훈 32강 진출
- [라볼 당구월드컵] 조재호∙조명우 출전하는 최종예선... 사이그너 등 톱플레이어와 결전
- [라볼 당구월드컵] 강상구 등 韓 5명 최종예선 진출... 최완영 1이닝 차이로 아깝게 탈락
- [당구 그랑프리] '74점 하이 브레이크' 기록 이대규...스누커 그랑프리 2연패 달성
- [라볼 당구월드컵] '군고르 일격' 신정주 아쉬운 탈락... 정승일∙서창훈 3라운드 진출
- [라볼 당구월드컵] '포르토 돌풍' 주역 최완영, 군고르∙칼센과 한판승부... 韓 3라운드 10명 출전
